拈華茶室

바람 속에서

難勝 2010. 11. 24. 06:48

 

 

바람속에서

 

언 강물이 서럽게

징검다리를 밟고 오는 소리

 

오늘은 잊혀진 슬픔이 되살아나도

깊이 허리를 굽혀서 안고 싶다

 

하늘 속을 춤추며 떨어지는 꽃잎 꽃잎 꽃잎들

봄은 생각만 해도 심장이 멈추어진다

 

이 겨울에는 단 한 사람에게라도 찻물 끓는 소리를 들려주자

봄을 기다리는 한 잔의 차가 있어 겨울이 더욱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