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故 서정우 하사, 故 문광욱 일병의 영전에...

難勝 2010. 11. 27. 07:26

 

 

 

제문(祭文)

 

태초에 땅의 기운과 하늘의 기운이 만난 곳

 

이곳에 연평도가 생겨

신령스런 기백으로 이 땅을 품고 바다를 품어

산천초목, 인간사 모두를 이롭게 하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곳

 

온갖 간난신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넓은 바다와 짙은 구름 속에 밝고 고운 자태의 형세야말로

우리의 조상이며, 후대의 보물입니다.

 

그러나 지금 패악한 무리들이 이 섬을 범하고 침탈하여

이 땅에 붉은 만장이 걸리고 곡소리가 세상을 진동하게 되었습니다.

 

만신창이 돼 널브러진 이 시신들 앞에

우리는 모두 경건히 머리 조아려 피눈물 흘리며 사죄하고 당신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하니...

 

바다의 용사들이여!

어리석은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고 극락왕생 하시라.

 

대한민국 모두의 결연한 의지로 연평도를 사수하고자 약속하오니

이 잔을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