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식(茶食) 이야기
다식(茶食) 이야기
다식은 중국 금나라때 조공으로 올리던 음식으로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던 것인데 지금은 차를 마실 때 빼놓을 수 없는 다과류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신라 때 찻가루로 만들기 시작하여, 고려때 대각국사가 용두사 우상대사의 제전에 올리던 것이 다식의 유래가 되었으며, 팔관회나 대관전에서 연회를 베풀 때 사용하였다고 전한다 .
그 뒤, 조선 세종 때(1420) 왕대비의 칠제와 능제, 노제, 종묘시향을 올릴 때도 올렸다.
이 때 올린 다식은 백다식이라 해서 쌀가루와 밀가루에 꿀을 넣어 만든 것으로 빛깔이 희다는 말이며, 순결과 결백과 절개를 의미하는 상징이기도 하였다.
문양은 용봉단의 무늬를 사용하였으며, 규합총서에 따르면 처음에는 5가지 종류였으나 나중에는 17가지 이상의 종류가 있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차를 마실 때 그 다회(茶會)의 성격이나 분위기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계절에 어울리는 다식이 더욱 멋스러움과 지혜로움을 나타낼 수가 있다.
봄에는 오색 녹말다식이아 송화다식, 여름에는 찻가루 다식이나 팥, 녹두 다식, 가을에는 대추, 잣, 율란(밤) 다식, 겨울에는 콩, 참깨, 흑임자, 찹쌀 다식이 좋다.
다식이란, 차를 마시기 전이나 또는 후에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과자를 말합니다.
(음식대관)에 의하면 곡물이나 꽃가루, 견과류와 한약재 등으로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하고 박아낸 것이다, 라고 다식에 대해 정의 하고 있습니다.
다식은 신라 때부터 찻잎가루로 만들어 제사에 올려 졌으며 고려에 와서는 차와 함께 고급 과자로 인식되어 임금이 따로 하사할 만큼 귀중품으로 자리 잡기도 했지요.
다식을 하사 받은 신하는 조금만 씹어도 달콤한 맛이 입안에 감돌아 마치 부유하게 성공한 분들과 같이 느껴져 좋아했다고 합니다.
특히, 약과 와 비슷한 고려병은 몽고까지 소문이 날 정도였으니, 귀족부터 서민에 이르기 까지 이것을 만들기 위한 곡물은 물론 꿀과 기름등의 소비가 많아지자 금지령이 내려지고,조선으로 넘어와서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워 익히는 요리법이 나오게 되었지요.
이때까지만 해도 다식은 국제간에 예물로써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봄철에 송화 가루를 체에 쳐서 물에 담궜다가 고운헝겊으로 걸려 만든 송화다식은 최고로 여겨 궁궐에 바쳐지고, 말린 과일가루를 이용해 만든 잡과다식은 볕에 말려 저장했다가 흉년을 대비하기도 했답니다.
오미자를 넣어 빨강색을 만들고 흑임자를 이용해 검은색을 만들어 파랑, 노랑, 흰색과 어울어진 다섯가지 색을 쌀가루와 섞어 아름다운 문양의 다식판에 찍어내니 바라만 보아도 좋았지요.
나비모양의 과자는 부부의 좋은 금슬을 나타내기도 하고, 때로는 국화 무늬를 찍어 가문의 윤택한 기운을 기원하기도 하였습니다. 박쥐모양의 과자에는 복이 가득 담겨 있고 복숭아 처럼 생긴 과자를 차와 함께 먹으면서 벽사와 장수의 의미를 두기도 했습니다.
일본 역시 찹쌀 미숫가루에 고운 설탕을 넣고 틀에 찍은 다음 말려 낸 화과자는 대단히 화려하고 우아하지요.
이름을 통하여 귀로 맛보고 분명하고 아름다운 문양의 의미를 눈으로 맛본 다음 입으로 부드러운 단맛을 느끼는 순간 이과자의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지금은 떡이랑 과일이랑 차의 맛이나 향을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무난하게 다식으로 쓰고 있지만, 다만 한 입에 넣을 수 있는 크기여야 하며 고명이 떨어져 지저분해지는 것은 피하고 있답니다.
먹을 것이 넘쳐나고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과자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지만 우리만의 독특했던 전통과자를 아이들과 만들어 보는 재미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