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바람부는 대로

難勝 2010. 12. 6. 05:48

 

 

바람을 마주하여 먼지를 털면

그 먼지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듯이

미움을 미움으로 대하면

그 미움은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

 

들을 때는 들리는 것만 있게 하고

볼 때는 보이는 것만 있게 하고

생각할 때는 생각만 있게 하라.

 

아함경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바람이 멎으면 멎는 대로

그렇게 자연에 맡기고 지금껏 지냈습니다.

 

어느 날은 생각지 않은 훈풍에 신이 나서 마음을 들썩이기도 했고

또 어느 날은 매서운 칼바람에 몸을 움츠리고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날들은 잠잠합니다.

그럼에도 날마다 부는 바람을 기다립니다.

 

추우면 추운대로, 따스하면 따스한대로...

날마다 희망을 품고...

 

오늘도 내일도 초심을 잃지 않기를 기도하며...

바람이 품고있는 힘이 있어야 비상할 수 있기에...

 

- 홀씨의 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