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靜坐處 茶半香初 妙用時 水流花開

難勝 2011. 2. 17. 03:56

 

 

 

靜坐處 茶半香初 妙用時 水流花開

 

 

정좌처 다반향초 묘용시 수류화개

靜坐處 茶半香初 妙用詩 水流花開

 

 

 

고요히 앉은 자리에

반 넘게 마시도록 피어오르는 茶 향은 처음과 같고

고요히 흐르는 시간에도 물은 흐르고 꽃은 피더라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면 향기는 언제나 처음 그 맛.

신묘한 마음(지혜)의 작용은 물이 흐르고 꽃이 피네.

 

고요히 자리에 앉아,

눈으로는 색깔을 코로는 향기를 입으로는 맛을 음미하며 차를 마시니

어느 새 물 흐르고 꽃피는 곳에 와 있구나.

 

고요한 좌선실에 차 맛은 반잔의 맛, 향기는 첫 향기

묘용을 쓰는 시간에 물이 흐르고 꽃이 피나니....

 

 

이리저리 꿰맞춰도 모두가 그럴듯 하구나.

 

송나라 때 황산곡(黃山谷)이 지었다는 (또는 작자 미상?) 이 시는 독특한 추사의 명필로 더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