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차를 달이며

難勝 2011. 5. 1. 05:39

 

 

 

밝은 창가에서 차를 달이며

- 이색 -

 

찬 우물 길어다가

밝은 창가에서 차를 달이네

온 정성 다해 물을 끓이니

뼈 속까지 스민 사악한 생각이 지워진다

 

시냇가에 달 떨어지고

푸른 구름은 바람에 비끼는데

그 가운데 참다운 맛을 알고서

다시 침침한 눈을 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