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불교의 인생관(人生觀)은 무엇인가

難勝 2008. 11. 8. 05:26

불교의 인생관(人生觀)은 무엇인가

흔히 사람들과 종교 이야기를 하다보면 “나는 나 자신을 믿고 사는데 무얼 믿으라고 하느냐”는 말을 듣는다.

참 옳은 말이다. 불교를 믿는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가르친 진리, 바로 앞의 말 그대로 자기를 믿는 것이지 어떤 신을 믿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훌륭하게 불법을 이해하고 혼자서 깨달은 사람이다.[獨覺佛]

우리는 어떤 신이나 인간의 노예처럼 지배를 받으며 사는 것이 아니고 주체성을 갖고 자기를 믿고 사는 것이며, 또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때문에 불교에서는 모든 인간은 스스로가 하나님이고 부처님인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하나님이고 내가 부처님인 종교가 곧 불교다.

그러나 인간이란 네 가지 요소[四大]의 물질과 감정과 사상과 의식이 조합되어 이루어진 하나의 생물이다. 그 조합물을 운전하는 것이 마음이니까 어떻게 유용하게 움직여야 하느냐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다.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은 모두 부처다운 성격이 있다.[一切衆生 悉有佛性)”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어떤 신(神)의 법정에서 피고로 서 있는 죄인이 아니고 의젓한 부처 후보자다. 나도 부처고 너도 부처다. 여기에서 나의 인권은 최대로 확대되고 남의 인권도 최대로 존중된다. 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근본이다. 더구나 불교에서는 이러한 가치관이 모든 인간 뿐 아니고 생명을 지닌 모든 생물에까지 미친다. 그래서 모든 생물, 곧 중생(衆生)이란 말을 쓰고 있다.

다시 말하면 하늘이나 신이나 짐승이나 사람이나 모두 다 같은 자격을 가진 중생이라고 한다. 잘난 체 하거나 뽐낼 것도 없고 고개 숙여 기 죽을 필요도 없는 것이 인간이다. 어두운 눈이 밝아지면 모두 다 구족한 부처들이다. 노력하여 기쁘고 밝은 인생의 길을 열어 나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