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일등주의와 이등주의

難勝 2009. 7. 18. 04:48

요즘 열심히 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자기 자리를 찾으려고.......

그러나, 그 사람들 중 일등을 하려고 뛰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누가 일등인지, 일등을 찾아 헤맨다고 할까?

줄 하나 잡으려고......


사람들은 큰 착각을 하는 것 같다.

일등을 하기 위해 경쟁을 한다고......

일등을 하려는 사람이 경쟁 체제를 만든다고.......


그러나, 일등주의는 이등주의가 만든 것이지 일등이 만든 것이 아니다. 

이등이라도 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일등을 만들어놓고 그 아래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이다.

알고 보면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일등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꿈도 꾸지 않는다. 그런데도 왜 일등주의가 비난을 받는가?


그 이면에는 이등주의가 만들어 내는 경쟁심 때문이다. 일등을 경쟁하는 사람 수는 매우 적다. 그래서 치열한 경쟁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최고가 되는 경쟁이란 것은 이등주의가 갖는 경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일등은 자신만의 길을 가야 한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 일등이다. 그러므로 자기의 재발견을 위한 자신만의 노력에 힘을 기울인다.


하지만 이등주의는 거대한 경쟁자와 정면충돌이 불가피 하다. 일등이 아닌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논리적으로 따져 보면, 이등주의는 보여야 움직이고, 성공사례가 있어야 움직인다. 즉  일등의 모델은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될 만큼 알려진 것이 일등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들과 경쟁을 해서 이등자리를 가져야 한다. 이런 게임의 원칙으로 인해 이등주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서 처진 사람들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며 이기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등주의의 가장 확실한 결점은 이등도 되기 힘들어  괴로워한다.


이등 중에 일등, 삼등 중에 일등 경쟁 또한 치열하다. 모든 경쟁에서 이길 확률이 적다.

이등은,

1) 모든 사람들과 경쟁하여야 하므로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2) 이등주의는 현실에 집착할 수밖에 없고, 다른 것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다. 그래서 미래가 어둡다. 이등은 항상 불안하다. 밀려나야 하기 때문이다.

3) 더 빨라야 하고, 더 정확해야 한다. 지금 이겨야 살아남기 때문이다.

4) 그래서 정확한 분석, 순발력, 위기관리 등을 따지지 않고 단기 승부에 매달리게 된다.

5) 모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득실을 따져본 후 움직인다.  합리성, 체계성, 논리성, 분석력, 명쾌한 결단력이 필요함에도 외면하는 경우가 있다.

6) 이등이란 일등이 한 성공모델이 있어야 움직인다. 그저 따라 갈 뿐이다.


이등주의는 현재의 것을 버리라 하면 매우 힘들어 한다. 이해 할 수 없는 소리이다. 이등의 구조에선 버리는 순간 죽음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 왜냐하면 다른 것은 모르고 외길만 왔기 때문이다. 살아남기 위해 움직인 것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든다. 음식의 편식을 많이 한 사람처럼 능력의 영양실조가 걸리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것을 버리면 할 일이 없다. 일등만한 토털능력이 없는 것이다.


한자리 차지하면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희희낙락하는 이등주의자들은 영원히 일등이 될 수 없다.

혹시 일등이 되어도 자신을 망치고 주위를 망칠 뿐.......


더 나쁜 것은,

이등이라도 하려는 욕심 때문에 앞 뒤 가리지 않는 행동을 해서 평화로운 세상을 전쟁터로 만든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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