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선녀와 나무꾼 300년 후

難勝 2009. 7. 26. 04:19

선녀와 나무꾼 1


몰랐었다...

훔친 그녀의 옷이 그렇게 비쌀줄은...
그리고 그 할부 용지가 우리집으로
오게 되리란걸...

옆에서 코를고는 선녀 마누라를 보며
애꿎은 하나님만 죽도록 원망했다.






선녀와 나무꾼 2


폭포수에서 확인 했어야 했다.

옷을 훔칠때 똑바로 봐뒀어야 했다.
사이즈가 엑스라지인줄 그누가 알았으랴...

가뜩이나 비좁은 방.
그녀가 들어온 후엔 두레박만 봐도
웬지 눈물이 난다.






선녀와 나무꾼 3


나한테 머라고 하지 마쇼.

선녀가 담배 피운다 하면 당신인들 믿겠소.
꽉찬 그녀의 재떨이를 갈아주며
자식이 생긴다면 분명히 가르칠거요.

행여 어떤 싸가지 엄는 사슴이
너에게 숨겨 달라고 오면...

고놈 발모가지를 뿐질러
라이트 훅을 날린후에 포수에게 넘기라고...

지상이건, 천상이건
이제 선녀다운 선녀는
존재하지 않는 다고...




선녀와 나무꾼 4


귀중한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난 그폭포로 달려갔다.

그때 목욕을 하던 선녀가 나를 가리키며
옷을 훔쳐가려는 도둑놈이라고
마구 욕을 해대었다.

알수 없었다...
난 그저 금도끼 은도끼만
얻으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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