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즐거워야▒
불교의 일부 교의(敎義)에서는
인생을 부정적으로 보는 면이 없잖아 있다.
이세상은 지저분하기 짝이 없고 인간의 4대(四大)육신은
모든 오물의 집합체라는것이다.
따라서 수행 방법에도 부정(不淨)의 관(觀)이 요구됨으로써 다분히
뷸교가 소승적인 염세주의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수행과정에서의 이런 부정관이 전혀 무익하고 쓸모없는것은
아니지만 불교 본래의 다승적 견지에서는 재고할 점이 많다.
궁극을 가르치는 법화경,화엄경등,
대승경전에서는 이세상을 아름다운 연화장 세계로 보고있다.
스스로 눈을 뜨고 보면 연꽃과도 같은 눈부신 세상이
펼쳐져 있음을 가르친다.
따라서
대승불교에 있어서는 그 수행에 방법론도 부정관이 아니라
자비관에 그중점을 두고 있다.
자비관이란,기도를 할때
관세음보살님 등 한없이 자애로운 불보살님의 상호를 머리 속에서
놓치지 않고 관(觀) 하는것이다.
신라시대 의상 스님은 백화도량 발원문에서 자비관을
"세세생생 관세음보살을 머리에 이고 다니겠다"고 표현하고 있다.
자비관의 수행을 하다보면 관세음보살님의 따뜻한 미소,부드러운
눈길이 내몸에 녹아들고 기도자는 어느덧 관세음을 닮아 그 마음 가득
부처님으로 채워진다.
따라서
자연 마음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해오던 나름대로의 기도가 특별한 주제가 없었던가
또는
기도중에도 마음이 평온하지 못하고
짜증 스러웠다면
이자비관의 기도가 해볼 필요가 있다.
세상에 모든일을 함에 있어서
그일이 즐겁지 않으면 능률도 떨어질뿐 아니라
그렇게 오래 지속 되지도 못한다.
특히 기도는 하루 이틀 하다가 말 일이 아니므로
억지나 오기를 부려
마지못해 하다보면 오히려 삶의 스트레스가 되기쉽다.
기도중에 나타나는 마장에 문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기도는 좋아서 해야한다.
자비관에 기도는 부처님을 머리속에 생각하는 관법(觀法)이므로
직접 부처님을 뵙는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체처 일체시에 부처님을 관한다면
곧 부처님이 늘 자신과 함께 하시는 일이 되므로
세상에 어떤 경우에 놓이더라도 두렵지 않다.
오히려
자기에게 주워진 모든 현실이 더없이 훌륭한 수행 과목으로 느껴진다.
기도가 공부 못하는 아이들의 밀린 숙제가 되어서는 안된다.
기도에 질질끌려 다니다보면 기도자는 언제나 어려운 상황아래 놓인듯
착각한다.
즉,기도자가 기도의 주체가 아니고 그 상황들이 주체가되어
곧잘 헐떡 거리게된다.
이럴경우 상황이 끝나면 기도도 그만 두는것이 상례이다.
기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기도에 임하는 자세 때문에
복을 쫓아가는 기복에 형식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이런점을 감안할때 내가 스스로 기도의 주인공이되고
기도가 늘 즐거우려면 그 수행방법이 늘 긍정적이어야 한다.
늘 자비스러운 부처님을 생각하는 이 자비관의 기도는
관음기도에서 특히 좋은 수행법이다.
처음에는 늘 부처님 사진을 갖고 다니면서
"부처님 떠올리기"
수련을 해야한다.
어느 단계에 올라서면 기도는 마냥 즐겁다.
화엄경에서 말하는 환희지(歡喜地)에 올라선다.
어쨌든 기도는 즐겁게 해야 한다.
관음사 우학 스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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