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齋)

재(齋)

 

모든 언행을 조심하여 재계를 잘 지키고 신심을 청정이 하고, 때맞추어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을 올려 공덕을 닦는 의식이다.

 

재의 어원은 범어 〔우파샤드〕에서 유래되었는데 스님들의 공양의식을 뜻한다.

《목련경》에는 공양을 받은 스님들의 숫자에 따라 백승재·오백승재·천승재의 명칭이 나오고 있고,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해 백중날 스님 들게 공양을 베풀었다는 내용이 있으며 중국에서는 양무제가 사람의 숫자와 귀천에 제한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로이 동참할 수 있는 무차대회(無遮大會)를 열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고려시대의 반승(飯僧:스님의 공양)이라는 명칭으로 곳곳에 나오고 있다. 
 

원래 이 재는 스님들에게 공양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간단히 불전의식을 집행하고 공양에 임했으나 그것이 점차 큰 법회의식으로 발전하면서 식당작법의식과  인왕백고좌도량(仁王百高座道場) 같은 호국법회의 형식으로까지 발전해 갔으며 나중에는 수륙재(水陸齋)·영산재(靈山齋)·49재에 이르기까지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을 위해 베풀어지는 일체의 행사를 통칭하는 말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