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선교사가 밀림 속을 여행하다가 사자와 마주쳤다.
도망친다는 것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선교사는 얼른 무릎을 꿇고 기도를 시작했다.
몇 분 후 고개를 든 선교사는 사자도 그의 곁에 와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대단히 좋아했다.
마음을 푹 놓게 된 선교사는 환성을 질렀다.
"사자형님, 그대가 나와 함께 기도를 올리고 있으니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이오. 나는 죽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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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해!" 하며 사자는 내뱉듯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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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식전기도를 올리고 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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