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불교와 종교란 무엇인가?

難勝 2009. 12. 11. 04:33

입문 2. 불교란 무엇인가?

 

불교는 어떤 종교인가? 과연 부처님이 오랜 수행 끝에 깨달으신 것은 무엇이며, 감히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가? 불교를 아는 것이 우리 삶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며, 부처님 말씀대로 사는 삶이란 어떤 삶인가?

아마 불교에 입문하기에 앞서 누구나 이런 의문들을 한번쯤은 품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나름대로 정의를 내리고 불교에 첫발을 내 디졌으리라. 물론 앞으로도 이런 의문들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고, 또한 진리를 향해 정진하는데 소중한 동기로 작용할 것이다.

부처님은 분명 진리의 길을 가르쳐주셨지만 무엇을 추구하여 어떤 삶을 살 것인가는 우리가 선택해야 할 몫이다. 그 선택에 불교는 하나의 커다란 나침반이 될 것이다. 불교는 어떤 종교이며, 부처님이 말씀하신 지혜로운 삶은 어떤 것인지 공부한다.

 

종교란 무엇인가

 

지구상에는 다양한 민족이 고유의 문화를 이루며 어울려 살아왔다. 그래서 민족과 문화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종교가 생겨났다. 종교의 일반적 정의와 불교에서 말하는 종교에 대해 알아보자.

‘종교’란 한자 뜻 그대로 풀면 최고의 가르침, 인생과 세상에 대한 궁극적인 가르침이다. 그래서 종교는 인간의 삶 그 자체를 문제 삼으며 그것을 몸소 해결하여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자하는 가르침이다. 일반적으로 종교는 교주. 교리. 교도가 있어야 성립 된다.

올바른 종교를 찾아서 믿고 몸소 행하는 것은 한 사람의 삶에 대단히 중요하다. 어쩌면 삶 자체가 달라지는 일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길 때 종교에 의지하여 그 질곡에서 빠져나가고자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떤 전능한 존재에게 의지하려는 속성이 있다. 산, 해, 달, 하늘, 심지어는 태풍에도 신이 있다고 믿어 예배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인류 역사에 신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 신이 인류를 다스린다고 한다. 이처럼 신을 절대적으로 믿는 가르침이 유신론적 종교이다. 유신론적 종교에서, 인간은 신의 피조물이므로 절대적인 복종과 절대자의 품 안에서만 인간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신을 절대적으로 믿는 종교를 부정하고 ‘인간이 무엇이며, 죽은 뒤 어디로 가는가’ 하는, 인생과 우주의 궁극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결과 크게 두 가지 흐름의 종교가 정립되었다. 바로 신을 따르는 종교와 진리를 믿고 행하는 종교이다.

신을 믿는 종교는 세계가 신의 창조물이고, 인간은 신의 형상을 닮은 자로서 만물을 지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절대적 신을 믿는 것은 대체로 서양의 종교관이다. 서양 종교에서 신은 절대적 존재이므로 인간은 그 신에게 절대복종해야 한다.

그런데 교통과 통신 등 과학 문학이 발달하면서 동양 등 다른 세계를 접하게 되자, 서양에서는 자기 중심적인 틀에서 벗어나 종교를 새롭게 해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혀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을 만나게 된 것이다. 즉 걸림이 없는 자유와 지극한 행복이 신만이 아니라 내 자신 속에도 있고 삼라만상 속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서양인들은 생각의 편협성을 깨닫고 마침내 다양한 종교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오히려 우리는 안타깝게도 그들 스스로 편협하다고 인정한 서양의 종교관과 가치관에 갇혀 있는 형편이다. 불교에 입문하는 사람은 이러한 서양 중시의 사고에서 벗어나야만 비로소 참된 진리를 만날 수 있다.

깨달음을 믿고 행하는 종교는 인류 역사에 불교 하나뿐이라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의 가치는 인류역사에서 더욱 빛이 나고, 부처님은 인류의 대 스승으로서 손색이 없는 것이다.

진리를 모르고 사는 세상은 고달프지만 진리를 알고 행하는 삶은 자유롭고 평안하다. 불교를 처음 만난 사람들은 불교의 진리야말로 나를 바꾸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임을 믿고 열심히 정진해 나가면 마침내 참된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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