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생긴 이야기
어떤 병원의 응급실 환자 대기실에 40대 - 80대 남성들, 얼굴, 몸 허리 등 상처투성이로 목불인견의 남자들이 괴로운 얼굴로 치료순서를 기다리는데 그중의 한 늙은이가 환자들에게 다가가서 어떻하다가 몰골이 이 모양으로 몸을 상해서 병원을 찾게 되었느냐고 묻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40대 남성에게 물었다.
"전날 친구들과의 회식이 있어 술을 좀 과음하고 돌아와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입이 좀 깔깔해서 마누라에게 해장국 좀 끓여달라고 부탁 했더니 그만 화를 내곤 이렇게 두들겨 팼다고 .."
다음 50대 남성에게 같은 질문,
"마누라가 칠보 단장을 하고 외출하는 것을 보고 어디 가느냐고 물었더니 그만 화를 버럭 내고 이렇게 두들겨 팼다고 ..."
다음 60대에게 동일한 질문,
"집안에서 조용히 가만히 있지 않고 어딜 얼쩡거리느냐 하다가 지독허니 맞았다고..."
아마도 근력이 없어 밤에 부인에게 시중도 못 들지, 퇴직하고 수입도 없지 집안 살림 축만 내고 있으니 폐품 처리단계의 삶에서 받는 서러움인가...
다음 70대 남성에게 물으니,
" 아침에 일어나려고 눈을 뜨니 왜 눈을 뜨느냐고 화를 내면서 두들겨 패더라고..."
눈 뜨지 말고 계속 영원히 자야 하는데 그만...
그런데 70대 영감이 지금까지 질문한 영감(80대)에게 어르신은 어떠하다가 이렇게 허리랑 얼굴이랑 이렇게 많이 다쳤느냐고 반문하니,
"마누라가 어디 모임에 다녀와선 입에 거품을 품고 화를 내고 분을 참지 못하는지라 왜 그러느냐 물었더니 그만 나를 끌고 거실에 가더니 고시나게로 넘어 트리고 얼굴도 때리고 차고 해서 얻어맞고 골병이 들었다고...
이유인즉,
"오늘친구 모임에 가니 친구들 영감이 다 죽고 없는데 유일하게 당신만 살아남아 있어 창피를 당해 억울해서 화풀이한다. 왜 억울하냐. 억울하면 죽으라."
어휴 나이들면 남자는 불쌍해 어떻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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