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론면의 거돈사지입니다.
멀리, 언제나 변함없는 느티나무와 석탑이 말없이 맞아줍니다.
천년의 역사를 모두 알고있는 느티나무.
넓은 절터는 고요하기만 한데,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하는 축대위에서 돌을 먹고사는 느티나무.
담쟁이 뒤덮인 축대 위에는 부처님 세계가 펼쳐져 있는데,
누구의 작품인가, 고누놀이판에는 이끼가 덮여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지 하나, 이파리 하나에도 이야기가 숨어 있으려니...
제 길, 중앙의 계단으로 오르면 서서히 석탑이 눈 위로 떠오르고,
3층 석탑은 여기가 부처님 계신 곳이니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탑 뒤의 금당 자리.
깨어진 좌대석의 크기만으로도 앉아계신 부처님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입니다.
불에 탄 흔적만을 남기고 앉아있는 주초석들.
돌아보면, 이곳으로 향하는 대중들의 길이 보이는 듯 합니다.
거돈사 대중들의 감로수였을 우물터.
돌아보고 돌아봐도 짠한 마음이 계속 이는 이 거돈사지.
이 거돈사지에 울려퍼졌을, 대중 위한 염불소리는 언제 다시 들을 수 있으려나.
'원주해설사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현 관광유원지 (0) | 2010.10.22 |
---|---|
거돈사지 원공국사승묘탑과 탑비 (0) | 2010.10.16 |
강릉 선자령 풍차길 (0) | 2010.10.15 |
홍천, 2천 그루 은행나무 '비밀의 숲' - 25년 만에 첫 개방 (0) | 2010.10.15 |
고성 왕곡마을 민속체험 축제 (0) | 2010.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