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송구영신(送舊迎新)

難勝 2011. 1. 1. 05:02

 

 

 

송구영신(送舊迎新)

 

그믐밤 가는 해를 보내며

어둠속에 있는데

고운 나뭇잎 떨어져 발에 밟히네

 

바람은 쌩쌩불어 창송[蒼松]을 뒤 흔들고

서설[瑞雪]은 펄펄내려

산과 나무를 하얗게 옷갈아 입힌다

 

술 한잔에 좋은 안주

어른들은 흥이나고

석잔술에 젊은 우리도 얼굴이 붉어지네

 

친구들과 오가는 정담에

긴긴 밤 날새는줄 모르고

즐겁기만 하니

타향의 자손들도 고향 찾아 돌아온다

 

새해에 솟는 해 기쁜 얼굴로 보며

새벽을 맞이한다

 

                                                                楷仙/김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