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送舊迎新)
그믐밤 가는 해를 보내며
어둠속에 있는데
고운 나뭇잎 떨어져 발에 밟히네
바람은 쌩쌩불어 창송[蒼松]을 뒤 흔들고
서설[瑞雪]은 펄펄내려
산과 나무를 하얗게 옷갈아 입힌다
술 한잔에 좋은 안주
어른들은 흥이나고
석잔술에 젊은 우리도 얼굴이 붉어지네
친구들과 오가는 정담에
긴긴 밤 날새는줄 모르고
즐겁기만 하니
타향의 자손들도 고향 찾아 돌아온다
새해에 솟는 해 기쁜 얼굴로 보며
새벽을 맞이한다
楷仙/김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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