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부채는 부채의 일을 해야

難勝 2011. 3. 21. 05:27

 

 

 

부채는 부채의 일을 해야 한다

 

시골방에서,

비닐부대를 가리비처럼 접어서

막대기에 꿴 부채를 보았습니다.

 

어느 전시회장에서는,

그림을 새겨넣고 질 좋은 상자에 넣은 값 비싼 부채를 보았습니다.

너무 비싸서 벽에다 모셔놓아야하게 생긴 부채였습니다.

 

바람 일구는 노릇을 마다하는 부채라니

어리석은 사람의 철없는 소행이 분명합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모두 내게 관계된 것이지, 다른 사람이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아니다.

이 기준을 지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과 하찮은 것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세상에는 당신의 의무가 무엇인지 당사자인 당신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

세상에 살면서 세상의 의견을 좇아 생활하는 것은 쉽다.

혼자 있으면서 자신의 판단에 따라 살아가는 것도 쉽다.

 

하지만 시끄러운 군중 속에서도 올바른 판단으로 혼자 있을 때와 같이 행동해야 한다.

 

무엇이 힘든가?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게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적어 보라.

 

혹시, 보이지 않는 불안과, 게으름으로 인한 막연함, 그리고 만져지지 않는 두려움 뿐 아닌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고민이 아니라, 걱정이 아니라, 행동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