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行間)의 경청
우리는 살면서 상대가 하는 말을 쉽게 듣고 쉽게 흘려버립니다.
때론 어림하여 짐작하고 대충 흘려듣고 맙니다.
그러나 듣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전쟁중에 한 청년이 부모님께 보낸 편지입니다.
군인아들과 어머니의 편지
사랑하는 엄마아빠,
전쟁이 끝났어요.
제임무도 끝났습니다.
하지만 엄마,
엄마한테 물어볼게 있어요.
친구가 하나 있거든요.
아주 소중한 친구예요.
근데 집이 없어요..
우리집에 데려가고 싶어요.
사랑하는 아들아.
니가 누굴데려오든지 괜찮단다.
여기서 한 두주일 머물러도 좋고..
사랑하는 엄마,
미리 아셔야 할게 있어요.
놀라지 마세요..
내친구는 최근 전쟁에서 다쳐 팔을 잃었어요..
아들아,
걱정말고 데려오너라.
하루 이틀 정도 머무르는거야 뭐 어떻겠니?
사랑하는 엄마,,
그 친구는 그냥 친구가 아니라 형제와도 같아요..
그래서 함께 데려가고자 하고,
엄마도 아들처럼 여겨주십사 하는거예요.
답장을 주시기전에 말씀드릴게 있어요.
내친구는 전쟁중에 다리도 잃었어요..
사랑하는 아들아,
너무나 가슴아프지만 니 친구를 데려오는건 안되겠다.
아빠와 난 시간이 없어서 말이야..
사실 그런 부상을 입은건 그 아들이었습니다.
몇달이 지났습니다.
다시 편지가 왔고..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사망원을 보니 자살이었습니다.
며칠 후 관이 배달되어 왔고, 국기로 덮여 있었습니다.
국기아래로는 아들의 시신이 한쪽 팔과 한쪽 다리가 없는채 누워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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