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양유전은 나전칠기의 고장인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칠’이 좋아 스승인 일사 김봉룡 선생을 따라 원주에 정착하고, 스승으로 부터 ‘칠기의 원형 으로 꼽히는 중국 한나라의 낙랑칠기(칠화칠기)를 우리 것으로 만들라’는 필생의 과제를 받아 1970년대부터 이 과제를 그의 작업의 중심으로 삼고 칠화칠기를 되살린 장인입니다. 40여 년을 색깔이 있는 옻칠에 매달려온 양유전 작가의 칠화칠의 매력은 깊은 심연을 들여다보는 듯한 그윽한 색감입니다. 그는 칠화칠에 담긴 역사와 그 기법을 연구하면서 15년 전부터 직접 도안을 시작해 물고기부터 시작해 거북 사슴 학까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을 주로 응용하여 그렸습니다. 각종 공예대전 입선 십여차례, 2005년 일본 이시가와국제칠전 은상은 그 결실인 셈입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원주가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한 옻칠 산지임을 다시한번 느끼고 확인시켜 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전시명 : 전통공예작가 초대전 ‘樹液(수액), 보석이 되다’
○ 기 간 : 2011.12. 9.(금)~12.25.(일)
○ 개막식 : 2011.12. 9.(금) 14시
○ 장 소 : 원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 작 품 : 칠화거북문칠절판, 칠화목단문소반, 칠화암각화문지통 등 칠화기법을 이용한 20점
※ 칠화칠기는 색깔이 들어간 옻칠 기물로, 신라 천마총에도 나올 만큼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자개를 쓰는 나전칠기에 밀려 그 명맥이 끊겼다. 나무에서 채취한 옻으로 옻칠을 하면 비록 처음에는 색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오랜 세월 동안 변하지 않고, 오히려 세월이 갈수록 선명해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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