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 하기 좋은 날
쨍! 소리가 날만큼 추운 날입니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을 닦아내던 때가 언제였는지...
올해도 빈 틈, 쉴 새도 없이 흘러가는 부지런한 시간이란 놈을 따라 끝자락에 도착하였습니다.
똑딱 똑딱 또 똑딱...
한 번 쉬었다 가는 일도 없으니...
유유히 흐르는 물도 큰 바위를 만나면 잠시 멈추었다가
조금은 여유를 부려가며 또 다른 작은 길로 구비구비 흘러가는데...
창 너머 어둠 내리니
조용하고 아늑한, 창 넓은 찻집에 앉아
쉬지도 않고 심통부리는 세월가는 소리 친구삼아
향기로운 차 한 잔이 눈으로 다 마셔질 때까지
마음이란 놈이 훔쳐온 음악을 시간이란 넘이 멈출 때까지 크~게 듣고싶은 날입니다
님들요.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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