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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고무신

難勝 2013. 12. 17. 11:07

 

꿰맨 자국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낡은 고무신...

 

궁색함으로 볼까

낡고 오래됐지만 아직도 주인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볼까

 

정말 아름다운 것은 새 것이 아니라 손때 묻히며 정든 물건이지

 

석가모니부처님이 전법과 수행을 위해 평생을 길 위에서 걷고 걸었듯

삶을 위해 함께 걸어 온 낡은 고무신

 

내 몸도 낡은 고무신처럼 되었지만

내게 있어서는 아직 사랑받을 가치가 있어

 

고무신은 새싹을 틔우는 그릇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