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불교에서 유래한 용어 7

難勝 2007. 10. 6. 04:26
 

31 주인공[主人公]득도한 인물을 가리키는 말

· 사건(事件)이 있고 그 사건으로 이야기가 구성(構成)되는 한 편의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언제나 그 사건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등장인물이다. 주인공이 있음으로써 그 이야기는 흥미진진(興味津津)하고 스릴 넘치는 파노라마를 연출(演出)한다. 그러나 주인공이란 낱말이 속세(俗世)를 벗어나 불교에 오면 아주 재미가 없어진다. 무색(無色) 무미(無味) 무취(無臭)의 진공(眞空)으로 사라져 버린다. 왜냐하면 원래 불교에서 '主人公'이란 낱말을 처음 사용하였을 때에는 득도(得道)한 인물(人物)을 가리키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번뇌망상(煩惱妄想)에 흔들리지 않는 참된 자아(自我), 즉 무아(無我)를 누리는 자아를 일컫는 말이었다.

 

32 지사[知事] 어떤 분야에 일을 책임지는것

 · 불교에서는 절의 용무를 맡아보는 것을 말한다.

 

33 지식[知識] '사람' 우리들 자신(自身)

 · "아는 것이 힘"이라는 서양(西洋)의 격언(格言)도 있고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부지런히 옛 것을 갈고 닦으며 알고자 애쓰는 사람입니다."라는 공자님의 말씀도 있거니와 인간세상은 태어나면서부터 알고자 하는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힘겨운 지적여행을 죽을 때까지 계속한다. '지식(知識)'이란 이렇게 '앎'을 뜻하는 추상명사(抽象名詞)라고 세상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런데 불교에 오면 이것은 구상명사(具象名詞)로서 실체(實體)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면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곧 '사람' 우리들 자신(自身)이다. 다시말하여 '지식(知識)'은 아는 사람이니, 우리가 사랑하는 이웃이요, 친구요 벗이다. 불교에서 '선지식(善知識)'은 '불법(佛法)을 갈구하는 착하디 착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34 찰나[刹那] 불교에서 시간의 최소단위를 나타내는 말, 눈깜짝할 새

 · 1찰나는 75분의 1초(약 0.013초)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설도 있다.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1찰나마다 생겼다 멸하고, 멸했다가 생기면서 계속되어 나간다고 가르치는데, 이것을 찰나생멸(刹那生滅)·찰나무상(刹那無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