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외도[外道] 남녀간의 성적인 일탈행위
· 세상에서 흔히 쓰이는 뜻은 남며간의 성적(性的) 일탈행위(逸脫行爲)이지만 이 낱말이 처음 쓰인 것은 불교를 외도(內道)라 하고, 불교 이외의 교(敎)를 내도(內道)의 대칭(對稱)으로 외도(外道)라 한 것에서 비롯한다. 외교(外敎), 외법(外法), 외학(外學)이라고도 하였으며 세월이 흐르면서 사법(邪法)의 의미를 나타내는 명칭으로 변하였다. 梵語로는 tirtaka라 한다.
27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뜻
· 어느 날 석가 세존(世尊)이 제자들을 영취산(靈鷲山)에 모아놓고 설법을 하였다. 그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 세존은 손가락으로 연꽃 한 송이를 말없이 집어 들고[拈華] 약간 비틀어 보였다. 제자들은 세존의 그 행동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가섭만이 그 뜻을 깨닫고 빙그레 웃었다[微笑]. 그제야 세존도 빙그레 웃으며 가섭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는 정법안장(正法眼藏 : 인간이 원래 갖추고 있는 마음의 덕)과 열반묘심(涅槃妙心 : 번뇌를 벗어나 진리에 도달한 마음), 실상무상(實相無相 : 불변의 진리), 미묘법문(微妙法門 : 진리를 깨치는 마음), 불립문자 교외별전(不立文字 敎外別傳 : 언어나 경전에 따르지 않고 이심전심으로 전하는 오묘한 진리)이 있다. 이것을 너에게 주마.” 이렇게 하여 불교의 진수는 가섭에게 전해졌다. 이심전심이라는 말이나 글이 아닌 마음과 마음으로 전하였다고 한데서 유래한다. 불교의 심오한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말이다. 현대의 ‘텔레파시가 통한다’와 유사한 의미이다.
28 이판사판[理判事判] '막다른 궁지' 또는 '끝장'을 뜻하는 말로 뾰족한 묘안이 없음을 비유한 말
· 한자말 이판(理判)과 사판(事判)이 붙어서 된 말이다. 그리고 이 이판과 사판은 불교 용어로서 조선시대에 생성된 말이다. 조선은 건국 이념으로 억불숭유(抑佛崇儒)를 표방하였다. 이것은 고려 말에 불교의 폐해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며, 한편으로는 조선의 건국에 신흥 유학자 사대부 세력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든 불교는 정권의 교체와 함께 하루 아침에 탄압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천민 계급으로 전락한 승려들 또한 활로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 되었는데, 그 하나는 사찰(寺刹)을 존속시키는 것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불법(佛法)의 맥(脈)을 잇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부는 폐사(廢寺)를 막기 위해 기름이나 종이, 신발을 만드는 제반 잡역(雜役)에 종사하면서 사원을 유지하였다. 한편으로 이와는 달리 은둔(隱遁)하여 참선 등을 통한 수행으로 불법을 잇는 승려들이 있었다. 이를 두고 앞의 것을 사판, 뒤의 것을 이판이라 하였다. 결국 조선시대를 거쳐 지금의 현대 불교가 융성한 것도 이 두 부류의 승려들이 자신들의 소임을 다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그런데 이 이판사판의 뜻이 전이되어 부정적 의미로 쓰이게 된 데에는 시대적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의 억불정책은 불교에 있어서는 최악의 상태였다. 승려는 최하 계층의 신분이었으며, 성의 출입 자체가 금지되어 있었다. 자연히 당시에 승려가 된다는 것은 인생의 막다른 마지막 선택이었다. 그래서 이판이나 사판은 그 자체로 '끝장'을 의미하는 말이 된 것으로 보인다.
29 장로[長老] 힌두교 ·불교 등에서 덕행이 높고 나이가 많은 비구(比丘)에 대한 통칭
· 힌두교 ·불교 등에서 덕행이 높고 나이가 많은 비구(比丘)에 대한 통칭, 또는 소(小)비구가 대(大)비구를 부를 때의 존칭이다.
30 전도[傳道] 종교적인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는 일
어떤 도(道), 즉 종교적인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는 일이다. 부처님이 처음 설법을 마치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자, 이제 전도를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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