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칠성탱화
칠여래와 함께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원성군을 불교의 호법선신으로 수용하고 이를 의인화하여 묘사한 불화이다.
칠성은 104위의 신중 가운데 불법수호에 참여하는 중단 호법신의 하나였다.
칠여래와 함께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원성군(七元星君)을
불교의 호법선신(護法善神)으로 수용하고 이를 의인화하여 묘사한 불화이다.
칠성은 104위의 신중 가운데 불법수호에 참여하는 중단 호법신의 하나였으나,
대중의 신앙 대상이 되면서 독립적으로 분화하여 칠성탱화로 성립하였다.
칠성탱화의 구도는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가 주불이며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좌우 보처이고,
그 주위에 칠성이 불교화된 것임을 보여주는 일곱 여래와 칠원성군, 3대 6성 28숙 등이 도설 되어있다.
조선 전기 칠성도에는 경전에 표현된 것과 유사한 모습인 칠성이 보이나,
후기가 되면 칠여래나 도교적으로 표현된 조복(朝服)차림의 칠원성군 및 동자 모습의 칠성이 모두 함께 묘사된다.
칠성각 안의 칠성도의 배치는 중앙에 본존 1폭을 두고 왼쪽에는
짝수인 2, 4, 6을 오른쪽에는 홀수인 1, 3, 5, 7의 칠성그림이 배치된다.
그림의 위쪽에는 여래와 좌우협시가 배치되며, 아래쪽에는 관을 쓰고 의자 위에 앉아있는 왕(紫微大帝)과
도인(道人) 모습의 성군(七元星君), 동자 모습의 동자칠원성군 및
그들의 좌우협시들이 함께 배치된다. 도교적인 성향이 강한 것이 조선 후기 불화의 일반적인 경향이다.
이 칠성이 대중 신앙으로 성하게 된 이유를 칠성단의식(七星壇儀式)의 청사(請詞)를 보면,
“북두 제1성은 자손에 만 가지 덕을 주고,
제2성은 장애 재난을 없애주고,
제3성은 업장(業障)을 소멸해 주고,
제4성은 바라는 바를 이루어 주고,
제5성은 백 가지 장애를 없애주고,
제6성은 복덕을 고루 갖추게 해주고,
제7성은 수명을 길게 해 준다.”라고 하여서 강복소재의 칠성신앙(七星信仰)의 내용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칠성신앙은 중국 도교의 북두칠성에 대한 신앙이 불교화한 것으로
칠성신앙의 의궤나 탱화를 보면 칠성이 7여래(七如來)로 신앙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북극성을 불교에서는 치성광여래로, 도교에서는 자미대제(紫微大帝)로 신격화하였다.
치성광여래는 몸의 모공(毛孔)에서 큰 빛을 발하여 일월성수(日月星宿)를 권속으로 하는 존상으로 주로 재앙을 없애고
복을 구하며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성하기를 빌면서 숭배되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장수와 득남(得男)을 의미하는 별로 인식되어 자식 낳기를 바라는 부인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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