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팔단금 - 제2단 좌우개궁사사조(左右開弓似射)

難勝 2008. 10. 2. 04:12

·제2단 좌우개궁사사조(左右開弓似射)

― 수리를 보듯 좌우로 활을 당긴다.

이 동작의 중점은 가슴 부위에 있으며 중의학에서 이야기하는 상초와 관련이 깊다. 머리를 제외하고 상초는 인체 부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팔을 좌우로 벌려 가슴을 확장시킴으로서 흉강내의 심장과 폐를 직접적으로 자극한다. 또한 이 동작을 단련함으로서 흉부와 늑골 부위의 근육이 발달되며 호흡과 혈액 순환이 강화·촉진된다.

《자세》다리를 어깨 너비보다 넓게 벌리고 마보 자세를 취한다. 상체를 바로 세우고 몸통 앞에서 양팔꿈치를 굽혀 왼손은 위로, 오른손은 아래로 하여 서로 맞보게 한다. 양손은 주먹을 쥐는데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펴서 가위 모양으로 벌린다. 왼손을 어깨 높이에서 천천히 왼쪽으로 수평이 되게 내뻗고, 오른손은 팔꿈치를 우후방으로 끌어들이면서 주먹이 오른쪽 갈비뻐 밑에까지 오게 하여 활을 당기는 형상을 취한다. 얼굴을 돌리고 눈은 왼손을 바라본다. 신전유지. 양손을 몸통 앞으로 거둬들여 앞의 자세로 돌아가되 이번에는 오른손이 위로, 왼손이 아래로 오게 한다. 가위 모양의 주먹은 그대로 쥐고 있다. 방향만을 오른쪽으로 바꿔 위의 동작을 그대로 되풀이한다. 좌우 교대로 2회씩 도합 8회 반복한다. 길고 깊은 자연식 호흡. 동작에 맞추려면 활을 당길 때 들숨, 원자세로 돌아갈 때 날숨.


《효과》심장과 폐·기관지의 기능을 돕는다. 하체의 힘을 키우고 손과 팔의 혈액 순환을 돕는다.


〈참조〉요통, 좌골 신경통, 신장 기능을 강하게 한다.


동·서양 모두 건강 증진을 위하여 체조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그러나 동양의 방법과 서양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내부적인 원리에 있다. 서양식 체조는 힘찬 동작을 통해서 근육의 활력과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 동양식 체조는 굳은 근육을 당겨서(스트레칭) 기혈의 순환이 잘 되도록 함으로써 오장 육부의 기능 강화에 주안점을 두었다.


겉으로 보아서는 큰 차이점을 찾기 어려우나 실제로 동작을 해보면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양식 체조 특히 팔단금과 같은 체조를 해보면 별로 힘은 들지 않으면서도 금방 몸이 더워지고 전신이 시원하거나 개운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팔단금은 익히기 쉽고 효과가 좋아서 12세기부터 현재까지 여러 가지 형태로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다. 여기에 소개하는 팔단금은 어린이나 중·노년층도 쉽게 배우고 행할 수 있으며 노인병 예방에는 더욱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