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불교의 윤리관(倫理觀)

難勝 2008. 11. 12. 06:18

불교의 윤리관(倫理觀)

윤리라면 누구든 먼저 선과 악을 생각할 것이다.

칠불통계(七佛通戒)에 보면 “모든 악한 일은 하지말고, 모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며, 그 뜻을 스스로 깨끗이 하는 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法]”라 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윤리는 더 높은 차원에서 선과 악에 집착하지 않는다. 옳게 깨닫고나서 올바른 중도적 사고와 생활을 하는 사람은 모든 행동이 저절로 진리에 맞을 수밖에 없다. 올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 착한 일을 행하라는 것보다 저절로 착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 불교의 윤리관이다. 또한 그 실천에 있어서도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부부·이웃끼리 화목하고 화합하는 것이 불교의 사회윤리이다.

그러나 한 가지 특기할 것은 불교의 윤리는 인간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한 마리의 강아지, 한 가지의 꽃송이까지도 다 사랑과 동정[慈悲]으로 대하는 더 높은 차원의 세계에서 성립된다.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엄청나게 고도화된 윤리관을 다른 종교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 불교인 중에는 살생은 물론이고 육식조차 하지 않는 이도 있고 또 방생(放生)이라고 해서 생명체를 풀어 놓아주는 법회도 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