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다음 『법화경』 <법사품>의 내용과 가장 관련있는 수행(신행생활)은?
"어디서든지 이 경을 설하거나 읽거나 외우거나 쓰거나 이 경전이 있는 곳에는 마땅히 칠보로써 탑을 쌓되 지극히 높고 넓고 장엄하게 꾸밀 것이요, 또 다시 사리를 봉안하지 말아라. 왜냐하면 이 가운데는 이미 여래의 전신(全身)이 있는 까닭이니라."
① 포살 ② 울력 ③ 경행 ④ 간경
간경은 경전을 보고 읽는 것을 말한다. 『법화경』 등의 경전에는 경전을 수지독송하는 무한한 공덕을 설하고 있다.
포살 : 불교의 승가에서 보름에 1번씩 열리는 집회.
보름달이 뜰 때와 초승달이 뜰 때 사찰의 구성원들이 모여 계율의 조문을 암송하면서 스스로를 반성하는 이 포살 의식은 오늘날 동남아시아의 상좌부 전통에서 그 초기의 형태가 가장 잘 지켜지고 있는데, 그 유래는 불교 이전의 고대 인도 의례에까지 소급될 수 있다. 후대의 불교도들은 1개월을 4등분하여 1개월에 4일씩 포살을 행하기도 했는데, 그러한 포살일을 스리랑카(실론)에서는 포야(poya)라고 부르며 타이에서는 완 프라(wan phra)라고 부른다. 포살을 행하는 날에는 사미와 재가 신자를 제외하고 사원의 모든 승려들이 모여서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의 조문을 일일이 암송하며 서로에게 자신이 지은 죄를 고백한다. 포살일은 신앙심이 깊은 재가 신자들이 자기 지역의 사원을 방문하여 예불 행사에 참여하고 승려로부터 설법을 듣는 날이기도 하다. 포살일 동안 재가 신자는 평상시에는 출가자만이 온전하게 지키는 십계(十戒:팔리어로 dasasila)를 맹세하여 지키기도 한다.
울력
함께 힘 모아 일하는 것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하는 일이란 순수한 우리말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구름같이 모여서 일을 한다는 의미로 운력(雲力)이라고도 하며, 함께 힘을 기울인다는 의미로 운력(運力)이라고도 한다. 의미와 관계없이 울력은 사찰에서 대중들이 모여 육체적인 노동을 함께 한다는 뜻이다. 불교의 모든 것에서도 그렇듯이 울력은 노동에서조차도 모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울력이 삶의 방편으로 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사찰에서의 울력은 수행의 한 방편으로 중요한 일과(日課) 가운데 하나다. 특히 선종에서는 이 울력을 수행의 중요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중국 당나라때 백장스님은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이라는 선종의 유명한 청규를 남겼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말라는 의미다. 백장스님은 90세가 되어서도 대중들과 함께 울력을 했다. 어느 날 그 제자들이 스님의 건강을 생각해 스님이 사용하는 농구(農具)를 감추었다. 이에 스님은 단식을 하며, 일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고 말씀했다고 한다. 참선 수행을 하고 있는 선종에서는 참선의 형식이 따로 있다고 규정하지는 않는다. 행(行) 주(住) 좌(坐) 와(臥) 즉, 거닐고 머물고 앉고 누워있는 그대로가 수행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아침 공양 전후에 전 대중이 도량을 청소하는 울력은 마당뿐만 아니라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번뇌라는 티끌을 함께 쓸어내는 수행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울력은 많은 대중이 모여 사는 총림뿐만 아니라 작은 사찰에서도 행해지고 있다. 또 일반 재가불자들이 대중과 함께 일하는 모든 것이 울력에 포함된다. 수련회 가서 설거지를 하고, 함께 사찰이나 대중 처소를 청소하는 것 등이 모두가 울력이다.
경행 : 일정한 장소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을 의미하는 불교용어.
산스크리트 cankramana, 팔리어 cankamana의 의역. 대개는 식사를 마친 뒤나 피곤할 때, 혹은 좌선을 하다가 졸음이 오는 경우에 자리에서 일어나 경행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 선방에서는 대개 50분 좌선을 한 뒤 10분 정도 경행을 하는데, 수행자들은 선원 안을 천천히 걸으면서 좌선으로 굳어진 몸을 푼다. 이때에도 계속하여 화두를 참구하기 때문에 좌선에 대비, 행선(行禪)이라고도 한다.
경행은 참선의 연장이기도 하지만 보통은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한 산책과 같은 것으로서 〈사분율 四分律〉에 의하면 평상시에 경행을 할 경우, 다음과 같은 이로움이 있다. 첫째, 먼길을 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둘째, 생각을 가라앉힐 수 있다. 셋째, 병을 줄일 수 있다. 넷째, 음식을 소화시켜줄 수 있다. 다섯째, 오랫동안 선정에 머무를 수 있다. 〈대비구삼천위의경 大比丘三千威儀經〉에는 경행을 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다음의 다섯 곳을 들고 있다. 첫째, 인적이 드문 곳, 둘째, 집 앞, 셋째, 강당의 앞, 넷째 탑 아래, 다섯째 건물 아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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