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향화청(香花請)의 의미

難勝 2008. 12. 30. 03:00

불교 의식에  향화청(香花請)이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향화청은 원래 인도에서 부처님을 청하여 공양을 올릴 때에 향을 뿌리고

꽃으로 장식하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보통 꽃을 부처님께 올리는 것은 수행에 비유한 것으로,

올바르고 깨끗한 수행을 통해 인격의 향기를 피워 내겠다는 부처님과의 약속이라 할 수 있는데,

꽃이 있은 다음에는 열매가 있으므로 인과법을 나타내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답니다.


향을 피우는 의미도 부처님의 다섯 가지 모양의 법신인

계(戒).정(定).혜(慧)향과 해탈(解脫)향과 해탈지견(解脫之見)에서

보듯이 열심히 수행 정진하여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교가 우리나라에 수용되면서,

불교가 들어 오기전 민족 종교라고 할수 있는 민간 신앙이라고 할수 있는 칠성이나 용왕,

산신을 불교에서 다 포용 하게 되고,

오늘날까지  민족의 얼이 배여 있는 민간 신앙을 불교에 접목시켜 함께 하다 보니,

불교 의식을 잘못 이해하면 본래의 의미를 잃게 하는 대목들도 많습니다만

향화청이라는 아름다운 의미만은 본래의 의미를 그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향화가 꺼지지 않는 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다는 의미이지요.

사세가 융성한 절이라는 의미도 있지요.

 

부처님의 제자, 불자임을 자처하는 우리가 과연 부처님의 말씀을 행하는데 주저하고

있지는 않은가, 가끔은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