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어느 효부의 이야기

難勝 2009. 1. 12. 04:00


  어느 효부의 이야기


전남 여수 화양면에 작은마을에 효부 며느리의 이야기를 해 볼께요....

시골 양지바른 조그마한 갯가에 시골 농부의 아버지는
어딜 가나 자식 자랑과 천금으로 알고 있는건 다를바 없다.
혹시라 오늘도 조그마한 땟마를 노저어 보았지만
근해의 어업은 갈수록 고갈되고 자갈밭 밭때기 몆평 안되는 농토에
의존하고 살고있는 빈약한 시골집이다.


요사이 동네마다 경로당 시설이 참 잘 되어있다.
오늘도 장노인은 경로당에 모여 자식자랑. 며느리 흉보는 할머니 등
저마다 그런저런 이야기 꽃으로 시간 보낼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용돈이 풍부한 노인은 말걸리라도 한잔씩 내고 하는데.
장노인은 맨날 얻어먹고만 있으니 참 미안한 나머지.
지난 구정엔 아들에게 용돈을 듬쁙 타볼성 싶었다.


설날 장노인은 "얘~~얘비야?"
"네.아버지 왜요?"
"저~~그러네 말이야 ~~"
"빨리 말씀해 보세요 나 산소 댕겨 올라면 바빠요"
그래 오냐. 나~~돈  3만원만 줄수 있겠니?.
"아버지 그돈 뭐하실라고요?"
"얘비야 경로당 노인들 한테 맨날 술과 음식만 얻어 묵어서
오늘은 내가 닭이라도 한마리 사고 막걸리라도 한되 사서
얻어묵은거 좀 갚을까 한다 "


"아버지 돈이 어디있어요
아버지는 경로당에 가시지 말고  집에서 TV나 보세요. 마 "
"그런데 ~~얘비야. 오늘 내가 울 아들에게
용돈타서 오늘 한턱 사겠다 했는데 우짜꼬?"
"그건 아버지가 마음대로 말씀 하신거니까 아버지가 알아서 하세요.
나~~나갑니다.하면서 다른 부모들은 유산도 많더니만.
이 자식에게 뭐 물려준 것 있다고 걸핏하면 용돈타령
애씨~~구시렁거리고 문을 쾅 닫고서 휙 나가는 모습을 며느리가
한참을 지켜 보고 있더니만..


"여보! 당신 나~~좀 보고가요"
"그래 왜~~그래? 빨리 말해라 산소길 늦겠다 마.."
" 당신 있잔아..지난달에 화장품 외상 산것 있는데
오늘 받으로 온다는데 줘야 하는데 3만원만 주고 가지"
"그래 알았다 여기있다..
그리고 아버지는 집에서 텔레비죤이나 보시라 해라 알았제?
며느리는 그 돈 3만원을 시아버지님께 손에 쥐어주며 
아버지 얼른 경로당에 가셔서 한턱 내시라고 하고선 ...
며느리는 중얼대며 이것 안되겠구먼 본격 남편 길들이기 나섰다.........


저녁때 산소길 돌아온 남편에게 당신 나좀봐요,
하고선 불쑥 "이혼서류 를 내밀었다.
"여보 ! 나~~ 당신하고 이젠 고만 살겠으니 우리 이혼합시다."
" 당신 지금 뭐라고 하는데.?뭔 날벼락 같은 말을 하고 있어 응?"
난 그래도 당신을 하늘로 알고 지금껏
새끼 둘 잘키워
큰 영광을 볼거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
이제보니 당신은 오랑케이니 같이 더는 살 수도 없고 난 갈랍니다.


"뭐라고 오랑케라고 뭔 말인지 좀 자세하게 말해봐라 잉..?"
당신은 마누라는 이쁜지 몰라도 화장품값은 얼른 주면서
아까 아버지께 막걸리값 3만원은 왜 안주셨는지 말해 보이소.....


당신은 그래도 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켜서 회사에서
일도 하고 봉급도 타서 새끼 키우고 하면서
우째 아버님께 그렇게 대할 수가 있나요.?
우리 아이들이 먼 ~~ 장래에 당신과 똑 같은  행동과 부모를 멸시하고
당신 늙으면 막걸리 값도 안준다면 당신은 그때 자식한테 뭐라고 말할꺼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아파트도 아버지가 사주시고
시골 작은 땅덩이도 다 아버님께서 모은 재산 아닙니까 혹시나
하면서 미리 당신한테 모두 물려주고 이거 뭐하는 짓걸이 입니까?.
나~ 당신하고 절대로 안살거니까 아이들 데리고 아버지랑 잘 살으시요......


간단한 가방 보따리를 허둥데고 챙겨 밖으로 ......
"여보! 뭔 소리여. 이야기나 좀 자세하게 하고
뭐 어째야지 무작정 가기만 하면 되나.. 으잉..?"
"그람. 당신하고 아이들과 같이 사는 방법은 하나 있습니다"

"그럼 그게 뭐란 말이요 빨리 말해 보거라"
"네.그건 다른게 아니고 첫째는 앞으로 당신은 월급은 내가 관리하고
둘째는 매월 아버님 용돈 10만원씩 드리겠다고
약속하면 나~~ 당신하고 살수있는데....."

그래 그람 그렇게 하기로 하고 그대신 봉급은 당신이 뭐하러
관리를 할건데 하노.생활비 내가 주면 되지 안그래?
" 그건 안됩니다. 당신이 생활비만 주고 아버지 용돈은
아까버서 안줄지 어케 알아요. 내가 관리해 드리면 되지만...

당신 어짤끼요?......... 그래 잠시 생각 해 보고.......
한참을 생각해 하더니....
그래 당신 마음대루 하자.
어찌 생각해보니 당신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당신 "부전자전" 이란 말 알아요?
당신이 아이들에게 부무 멸시하는거
그런 행동으로 보여 주는데 아이들이  뭘 배우겠어요.
안그래요?" 그리고 당신도 월 10만원만  용돈 줍니다
이제 내가 전체 살림살이 관리 할거니까 그래 아이소마...알았습니까요?
고개를 푹~~ 숙이면서...응.. 알았어......


여러분 가정이란 부부 두사람 중에 한사람이라도
현명하고 지혜롭다면 가정의 평화는 저절로 오는것이 아닙니까?
한 가정도 소 단체라고 생각합시다.
아무리 늙어도 죽는그날까지 자신이 써야할거
먹어야 할거는 가지고 있다가 죽어야 하는것 아닌가 생각해요


일찍 몽땅 자식에게 권한을 물려줘 버리고 
노후에 자식 눈치 보면서 살고있는 삶들도 많아요.
우리 주위엔 이런분 안계시겠지만 
살아생전에 효를 후회없이 다하고 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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