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끽다래(喫茶來)

難勝 2009. 2. 17. 04:33

끽다래(喫茶來)는 "차 한 잔 마시러 오세요"란 뜻입니다

 

 

조선시대 화가 유숙이 그린 벽오사

벽오사라는 모임을 그린 그림으로 한쪽에서 동자가 차를 달이고 있다

 

하루 일곱잔의 차
 - 노동(당나라 말기의 시인) -

첫 잔에

목과 입술이 부드러워지고

 

둘째 잔에

고독과 번민이 스러지네

 

셋재 잔에

마른 창자에 담겨 있던 쓸데 없는 지식이 흩어지며

 

넷째 잔에

평생에 불평스러웠던 일들이 온 몸의 털구멍을 통해 빠져 나간다

 

다섯째 잔에

근육과 뼈가 맑아지니

 

여섯째 잔에

선령(仙靈)에 통한다

 

일곱째 잔에

오직 겨드랑이에서 시원하고 맑은 바람이 나옴을 깨달을 뿐이다

 

봉래산이 어디냐

이 맑음 타고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