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남자의 바람기 증상

難勝 2009. 3. 4. 06:28


1. 잠수함을 탄다.
귀가가 늦어서 아무리 휴대폰을 쳐도
지금은 고객이 응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안내멘트만 나온다.
왜 연락이 안되었냐고 하면
전철 안에 있었거나 배터리가 다 되었나 보지'라고 한다
동료들이랑 술자리가 있어 늦었다고
집에 전화라도 한 날은 어김없이 새벽에 들어온다.
그때마다 휴대폰을 잠수중이다.


 
2. 친구가 많다?
회사에 전화를 하면 퇴근했다고 한다.
밤 12시가 다 돼서 들어온 남편에게
왜 늦었냐고 하면 친구를 우연히 만났다고 한다
지난주에는 회사 앞에서 우연히 만났고
오늘은 동창이 사무실로 찾아온다고 한다.
모두가 갑자기 만나게 된 친구들로서
지금까지 살면서도 얼굴 한번 못 본 친구들이다.




3. 옷 타령을 한다.
와셔츠가 너무 낡아 힘이 없다,
다림질을 당신처럼 대충 해주는 사람도 없다
속옷이 너무 낡아 흘러내린다,
양복 한벌 살 때가 되지 않았나등등 옷타령을 한다
바쁘다는 출근 시간에 이옷 저 옷 뒤져보는 일도 종종 있다.
생전 혼자서 뭘 사지 않던 사람이
혼자 백화점에서 옷을 사입기도 한다
아무거나 사다주는 대로 입었던 사람이
갑자기 모양이 촌스럽다,
색깔이 촌스럽다 등등 까탈을 부린다.



4. 돈 타령을 한다.
월급 외 돈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눈감아 주는데
용돈이 적다며 계속 투정을 부린다
그래도 올려주지 않으면 강력하게 항의를 한다.
카드를 팍팍긁는 것은 기본이며,
이 카드 빼서 저 카드막는
위돌아랫돌빼기'를 하다가
급기야 새카드까지 만들어 연체시킨다
친구에게 상당한 액수를 빌려쓰기도 한다.


 
5.웬지 불안정 해 보인다.
왜 그렇게 자꾸 살이 쪄,
집에서 빈둥대니까 살밖에 더 찌겠냐
그렇게 게울러서야 등등
평소에는 안 하던 비교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한다
사소한 일로 어느 순간 신경질을 냈다가
돌아서서는 미안하다고 하는 등 변덕이 심하다
은행강도 짓이라도 한 것처럼 허둥지둥 안절부절 못한다.



6. 대화가 없어 진다.
눈을 마주보고 하는 대화가 없어졌다
손을 잡거나 쓰다듬는 등의
터치도 덩달아 같이 없어졌다.
웬지 강아지처럼 아내 주위를 빙빙 맴돌며
눈치를 보는 듯 하다.
방에 틀어 박혀 있거나 베란다로 나가는 등
혼자 있는 시간이 부쩍 많아지는 것 같다.


 
7. 한번씩 거짓말을 한다.
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일찍 퇴근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밤 12시가 다 돼 들어와 야근을 했다고 한다
아무리 전화를 해도 없더라고 하면 옆의 부서에 가 있었다
컴퓨터로 바둑을 두었다
등등 꼬리가 밟히는 거짓말을 자꾸한다.



8. 안하던 짓을 한다.
퇴근할 때 엉겨붙은 아이한테 신경질을 낼때는 언제고
요즘은 보던 신문을 찢어버려도 신경질을 안 낸다
귀여워 죽겠다는 듯이 안아주고
과자나 피자 등을 늦게 들어올 때마다
간식을 사들고 온다.
평소에 집안 일이라고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사람이
자신의 양복은 세탁소에 직접 맡기는 것은 물론 찾을때도 직접 간다.



9. 갑자기 이유 없이 습관이 변한다.
현관에 들어서자 마자 옷가지를
한 가지씩 벗어 던지듯 하던 남편이
요즘은 꼭 속옷을 챙겨서 욕실로 간다
아무데나 벗어 던지던 속옷을 세탁기에 얌전히 갖다 넣기까지 한다
대낮에도 벌거벗고 돌아다니더니
요즘은 침실에서도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마냥 벗은 몸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10. 세차를 한다.
기름을 가득 넣을 때 주유소에서
무료로 세차를 해줄 때를 제외하곤 세차를 하지 않던 사람이
요즈음은 갑자기 꼬박꼬박 세차를 한다.
휴지는 물론, 음반, 방향제까지 구비한다.
차의 외관 및 내부 인테리어까지 신경을 쓴다.

'하하호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문진 할머니 택시타기  (0) 2009.03.06
웬만하면 벗구 뛰지?  (0) 2009.03.05
할머니들의 미국여행기  (0) 2009.03.04
어쩌라고?  (0) 2009.03.01
연애를 할려면 꼭 알아야 하느니라~  (0) 2009.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