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부처님의 제자 - 지계제일 우바리

難勝 2009. 3. 25. 03:52


9) 우바리


우바리(優婆離, Upali)는 당시 인도사회에서 가장 천민계급에 속하는 수드라 출신으로 석가족 왕가의 이발사 노릇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왕가의 여섯 왕자들이 우바리를 불러 머리를 깎고는 자기들은 앞으로 7일이 지나면 출가를 하는데 그 동안 향락이나 실컷 누려보자고 하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값비싼 장신구와 옷을 벗어서 우바리에게 주면서 '이것을 모두 네가 가지고 가서 잘 살아라'고 하였다.


우바리는 '저들처럼 부귀한 사람들이 그것을 버리고 출가를 한다면 출가란 무엇이며, 나는 출가를 할 수 없을까?' 하면서 혼자 고민하고 있을 때 마침 사리불을 만나 '스님 저와 같은 천한 사람도 출가 할 수 있을까요' 하고 물었더니 사리불은 '부처님의 법은 귀하고 천하고 지혜가 있고 없고를 가리지 않고 진리의 가르침에 따라 참되고 깨끗한 마음으로 수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부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고 대답하였다.


사리불존자는 부처님이 출가 이후 9년 만에 고향 카필라성을 방문하실 때 함께 따라와 있을 때인데, 주위로부터 항상 멸시와 천대를 받으면서 살아온 우바리에게 '모든 사람이 똑 같이 평등하게 부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는 사리불의 대답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말이었기 때문에 그 길로 바로 부처님을 찾아가서 석가족의 여섯 왕자들이 향락에 빠져 있는 사이에 우바리가 먼저 수행자로 변신하였다.


한편 석가족의 여섯 왕자들은 향락을 실컷 누린 후 부처님을 찾아가서 제자가 되기를 간청하였고 한 분 한 분의 수행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올리다가 우바리를 보고 '미천한 수드라 출신의 수행자에게도 예배를 해야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하였는데, 부처님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어서 교만함을 버리고 사형이 되는 우바리에게 예를 올리도록 하라'고 하시면서 위없는 진리에는 차별이 없다는 가르침을 내렸다.


자기가 모시던 왕자들과 똑같은 수행자가 된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천민 출신의 우바리는 항상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면서 부지런히 수행하고 계율을 철저히 지켜서 지계제일(持戒第一)의 제자가 되었으며,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 5백 명의 아라한이 칠엽굴에 모여 경전을 결집 할 때는 아난존자가 경장(經藏)을 전송(前誦)하고 우바리존자는 율장(律藏)을 전송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