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고양이 밥은 사람이 일러준다

難勝 2009. 4. 9. 04:24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

  많은 사람들에게 설법하신 이야기이다.

 

     어떤 곳에 고양이 모자(母子)가 살고 있었다. 

  겨우 걷기를 시작한 새끼 고양이가

  어느날 어미 고양이에게 물었다.

     "엄마. 나는 도대체 어떤 것을 먹어야 좋겠어?"

 

     어미 고양이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인간이 가르쳐 줄 꺼야.

      그러니 아무 염려 마라."

 

     밤이 되어 새끼 고양이는 옆집으로 살며시 기어 들어가

  물통 뒤에 숨었다. 

  그리고 그 집 사람들이 하는 말을 귀기울여 들었다.

 

     "얘야, 우유나 고기 같은 것은 뚜껑을 잘 덮고

      닭이나 병아리는 높은 곳에 올려놓아

      고양이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주의해라."

 

     '과연 엄마의 말이 맞구나!'

  하고 새끼 고양이는 마음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대장엄론경(大莊嚴論經)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