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부처님께서 웃깟타에서 세따비야로 여행하셨는데,
그 때 바라문 '도나'도 그 길을 가다가 부처님 발자국에서 천폭륜상
(千輻輪相)을 보았다. 이런 것은 처음 보는 일이라 생각하고 부처님께
다가갔다. 그는 나무 밑에 앉아 있는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을 보고
여쭈었다.
"당신은 신(神 Deva)이 되셨습니까?"
"바라문이여, 나는 신이 아니다.."
"아수라(阿修羅 Asura)가 되셨습니까? 아니면 나가(龍 Naga),
간답바(乾闥婆 Gandhabba), 얏카(夜叉 Yakkha), 낀나라(緊那羅
Kinnara), 마호라가(摩睺羅迦 Mahoraga)가 되셨습니까?"
"나는 그 모두가 아니다."
"당신은 인간입니까?"
"나는 인간이 아니다."
"당신은 내가 물은 그 무엇에도 아니라고 하시니,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입니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는 신이 아니요, 아수라도 아니요,
나가나 간답바, 낀나라나 마호라가도 아니며,
또한 앗까나 나약한 인간도 아니다.
나는 감관(感官)을 잘 다스려 번뇌를 끊었노라.
이 몸은 코끼리처럼 잘 다스려졌으니
남에게 제한 받지 않으며
애욕을 끊고 해탈(解脫)하여 윤회(輪廻)의 길을 벗어났고
이제 윤회로 태어남을 받지 않는다.
물 속에 백련화(白蓮花)가 아름답게 피었으나
진흙에 물들지 않고 그윽한 향기와 아름다움으로
사람에게 기쁨을 주듯
나 또한 세상에 나와서 세상과 어울리나
번뇌에 물들지 않는다.
한량없는 세월을 살펴보니
인연(因緣)에 얼키설키 얽매여
수없이 생(生)을 오가면서
고통 속에서 방황하였지만
이제 번뇌를 끊고 나쁜 버릇을 버려서
삼독(三毒)의 독한 화살을 완전히 뽑아버리고
생사(生死)의 모든 굴레를 멀리 벗어났으니
붓다(佛陀 Buddha)라 이름하느니라."
-<잡아함경(雜阿含經)>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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