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이 넘은 고찰 대전사는 주왕산 전설과 함께 재미있는 설화를 전해주고 있는데
대전사의 경내에는 지금도 우물을 메운 흔적이 있고 이 우물에 얽힌 얘기가 전해진단다.
조선시대 어느 스님이 부처님께 올리는 청수를 매일 냇가에서 길어다가 올리곤 했는데
하루도 쉬지 않고 물을 떠다 공양을 올리니 귀찮기 그지없어 스님들과 의논을 한 결과
앞뜰에 우물을 파서 그 물을 길어 청수로 사용했다.
얼마 후 이 절에 불이 나서 절이 모두 불타버렸는데
그 뒤 성지도사가 와서 지세를 보고 하는 말이 대전사는 터가 부선형(浮船形)
즉 배가 바다에 떠서 항해하는 혈(穴)이라 여기에 우물을 파니
배바닥에 구멍이 뚫은 격이 돼 불이 나서 절이 타게 되었다면서
우물을 메우게 되었다고 하며 지금도 대전사의 오른쪽 밭 가운데
우물을 메운 흔적이 남아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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