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의 시는 자유분방한 천재형 성격으로 인해 낭만이 넘쳐흐르는 시가 대부분이다. 술과 달이 가장 친숙한 벗으로 등장한다. 달을 무척이나 좋아하였던 이백은 어느 날 밤 호수에 비친 달을 잡으려고 호수에 뛰어들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月下獨酌(월하독작) 달 아래 홀로 술을 들며
<五言古詩> 제1수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 속에 술단지 마주 놓고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짝 없이 혼자서 술잔 드네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밝은 달님 잔 속에 맞이하니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달과 나와 그림자 셋이어라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달님은 본시 술 못하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 건성 떠돌지만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 동반하고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모름지기 봄철 한때나 즐기고저
我歌月俳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 하면 달님은 서성대고
我舞影零亂(아무영영란)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 흔들대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깨어서는 함께 어울려 놀고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해서는 각자 흩어져 가세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영원히 엉킴없는 교유맺고서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리
제2수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하늘이 술을 사랑않으면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하늘에 술별 없었으리라
地若不愛酒(지약불애주) 땅이 술을 사랑않으면
地應無酒泉(지웅무주천) 땅에 술샘 없었으리라
天地旣愛酒(천지기애주) 하늘과 땅이 술을 한결같이 사랑하니
愛酒不愧天(애주불괴천) 애주는 하늘에 부끄럽지 않으리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 청주는 성인에 비하고
復道濁如賢(부도탁여현) 탁주는 현인과 같다네
聖賢旣已飮(성현기이음) 성인과 현인을 이미 마셨거늘
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하필코 신선이 되길 원할소냐
三杯通大道(삼배통대도) 석 잔이면 대도에 통하고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한 말이면 자연에 합친다
但得酒中趣(단득주중취) 오직 술꾼만이 취흥을 알 것이니
勿爲醒者傳(물위성자전) 아예 맹숭이에겐 전하지 말지어다
제3수
三月咸陽城(삼월함양성) 삼월 함양성은 봄을 맞아
千花晝如錦(천화주여금) 백화만발하여 비단 같구나
誰能春獨愁(수능천독수) 누가 봄을 외로히 서글퍼 하나
對此徑須飮(대차경수음) 봄을 맞는 술잔을 마땅히 들게
窮通與修短(궁통여수단) 인생에 빈부와 길고 짧음은
造化夙所稟(조화숙소품) 일찍기 조화로 마련됐느니
一樽齊死生(일준제사생) 한잔 술에 생사가 동일해지고
萬事固難審(만사고난심) 인생 만사 가리기 어려우니라
醉後失天地(취후실천지) 취하여 천지도 잃고
兀然就孤枕(올연취고침) 올연히 쓰러져 자며
不知有吾身(부지유오신) 내몸이 있는 줄 나도 모르니
此樂最爲甚(차락최위심) 즐거움 더할 나위 없도다
제4수
窮愁千萬端(궁수천만단) 답답한 수심 천만갈래니
美酒三百杯(미주삼백배) 삼백잔 술을 마셔야 하네
愁多酒雖少(수다주수소) 수심 많고 술은 적으나
酒傾愁不來(주경수부래) 술잔 드니 수심 사라져
所以知酒聖(소이지주성) 술을 성인이라 부르는 까닭을 알겠노라.
酒酣心自開(주감심자개) 술이 거나하니 마음 절로 열리노라
辭粟臥首陽(사속와수양) 수양산에 숨은 백이 숙제나
屢空飢顔回(루공기안회) 쌀뒤주를 노상 비운 안회나
當代不樂飮(당대불락음) 당대에 즐겨 마시지 못하고서
虛名安用哉(허명안용재) 후세에 허명 남겼자 무엇하랴
蟹螯卽金液(해오즉금액) 게 가재 안주 신선의 선약이요
糟丘是蓬萊(조구시봉래) 쌓인 술찌끼 봉래산을 옮겨 놓은 듯
且須飮美酒(차수음미주) 이제 마냥 술마시고
乘月醉高臺(승월취고대) 달과 함께 대 위에 취하리
李白(이백 ) 701년 ~ 762년
중국 당(唐) 출생으로 자(字)는 태백(太白), 호(號)는 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두보(杜甫)와 함께 중국 최대의 시인이며, 시선(詩仙)이라 불린다.
1,100여 편의 작품이 현존한다. 그의 생애는 잘 알 수 없어 추정에 의존에 의존하고 있다. 그의 집안은 감숙성(甘肅省)에 살았으며, 아버지는 서역(西域)의 상인이었다고 전한다. 출생지는 일반적으로 오늘날의 사천성(四川省) 장명현(彰明縣) 알고 있다.
25세 때 촉나라를 떠나 양자강(揚子江)을 따라서 강남, 산동, 산서를 여행하며 한평생을 보냈다. 이렇게 여행하며 또 도교(道敎)에도 심취하여 그의 시에는 이런 환상적인 세계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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