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큰 투자

難勝 2009. 5. 26. 04:48

 

 

 

      위(衛)나라 수도 복양() 사람인 여불위(呂不韋)는,

   조(趙)나라의 수도 한단으로 장사를 하러 가서,

   진(秦)나라에서 조나라로 인질이 되어 온 이인(異人)을 만난 일이

   있었는데,  집에 돌아오자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밭을 갈면 벌이는 몇 배나 되겠습니까?"

      "열 배쯤 되지."

 

      "구슬을 팔면 몇 배나 됩니까?"

      "백 배는 되겠지."

 

      "나라의 임금을 받들어 세우면 몇 배나 벌이가 되겠습니까?"

      "그야 계산할 수도 없어."

 

      "아무리 농사일을 해보았자 호화로운 생활을 하기는 어렵지만,

       만일 나라를 세우고 임금을 받들어 모신다면,

       은택이 자손에게까지미치게 될 것입니다.

       한번 가서 그를 돌보아 주었으면 싶습니다.

       지금 진나라 왕자 이인이란 사람이 조나라에 인질로 와 있습니다."

 

       -전국책(戰國策)에서-

 

 

       註)

       이인(異人): 진나라 효문왕(孝文王)의 서자. 즉 장양왕(莊襄王).

                        진시황(秦始皇)의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