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불도장(佛跳墻) - 여름철 보양식

難勝 2009. 7. 30. 05:59

불도장은 上海 아래 지역, 복건성을 대표하는 요리로, 고급스러운 재료, 풍부한 내용물, 장시간에 걸친 조리.... 최고급 재료들만 사용하기 때문에 사치스러움을 감출 수 없는 음식입니다.

푸젠(복건)요리는 중국 8대 요리의 하나로 일명 민채라고 하는데, 복건성은 산지와 구릉지가 성 전체 면적의 80%를 차지하며 바다에 접해있어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한(漢)대에 이미 특유의 풍미를 갖추고 있었으나 당.송대에 푸저우, 취안저우 등지가 해외무역항이 되면서 요리도 외부의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푸젠요리는, 

`탕이 없으면 안된다 (無湯不行)`,

`한가지 탕이 열가지 맛을 낼 수 있다(一湯十變)`는 말이 상징하듯 탕을 매우 중요시하며 한국에서 고급 `보신음식`으로 알려진 불도장(佛跳牆)도 그 중 하나입니다.

 

 

 

불도장(佛跳墻)

중국은 일본과 더불어 우리와 문화적으로 공감대가 많은 나라다. 특히나 중국은 요리 문화가 많이 발달해 ‘4개의 다리가 달린 것은 책상을 제외하고는 다 먹는다’고 말할 정도로 식재료도 다양하다.

‘음식동원’ 사상이 있을 정도로 보양식문화도 발달한 편이고, 종류도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음식을 꼽는다면 ‘불도장’과 ‘거북탕’을 들 수 있다.

‘불도장’은 중국 청나라 때 만들어졌으며, 절에서 수행중인 스님들도 이 냄새를 맡으면 담을 넘어온다<불도장(佛跳墻)>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고급스러운 재료, 풍부한 내용물, 장시간에 걸친 조리, 최고급 재료들만 사용하기 때문에 집에서 해 먹더라도 사치스러움을 감출 수 없는 음식이다.

이에 따라 황실에서만 만들어 먹었으며, 여름철 입맛을 잃었을 때 입맛을 돋우고 몸도 보할 수 있는 보양식으로 애용되어 왔다. 탕과 찜의 중간형태로 중국식 수프라고 할 수 있는데, 재료는 앞서 밝힌 대로 호사스럽기 그지 없고 몸에 좋다는 모든 것이 다 들어간다. 잉어부레·사슴 힘줄·동충하초·상어 지느러미·해삼·도가니·송이버섯·관자·전복·죽순·은행·새우 등이며, 이외에 다른 값비싼 재료들이 총망라되어 들어간다.

조리법은, 이 값비싸고 희귀한 재료들을 토기에 담아 잔불에 3∼4시간 정도 달이면 된다고 한다. 이 정도 달이고 나면 재료들은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물흐물해지고 국물만이 남는다. 이 국물이 바로 불도장의 진수다.

온갖 산해진미의 재료들이 어우러진 불도장의 향내는 수행중인 스님들이 냄새를 맡고 월담할 정도로 향기가 그만이며, 진한 국물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맛을 선사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불도장을 한번 맛본 사람은 죽어도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불도장은 몸도 나른하고 입맛을 잃기 쉬운 환절기나 요즘 같은 한여름철에 식욕을 돋우고 지친 몸에 원기를 불어넣는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특히 다른 음식들에 비해 고급 재료 하나하나에 손이 많이 가는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 큰 약효를 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