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一. 염불인(念佛人)의 신광(身光)
[정토첩요(淨土捷要)에는 대아미타불경(大阿彌陀佛經)에 말씀 하시기를 [염불하는 사람은 四十리(里)광명(光明) 몸빛이 있어 마(魔)가 능히 범치 못한다]하셨고, [비장지남(秘藏指南)]에는 [중국 동성(桐城)의 두 사람이 함께 객지에 갔다가 한 사람이 객사하매 그 동행(同行)이 장사를 치룬 뒤에 그 유산을 갖고 망자의 집에 가서 그 처에게 부음(訃音)과 유산을 전하였더니, 그 미망인이 부음을 전한 동행에 대하여 자기 남편을 살해(殺害)한 것이 아닌가하고 의심하거늘 그 동행은 대단히 분함을 이기지 못하여 망자(亡者)의 영전에 가서 자기의 억울함을 하소연하니, 망자의 귀신이 이 말을 듣고 동행의 억울함을 변명하기 위하여 망자의 귀신이 동행과 함께 집으로 가는 도중에 동행이 우연히 아미타불을 한번 염불하였더니 귀신이 크게 소리 질러 말하기를 [어찌하여 광(光)을 놓아 나를 무섭게 하는가]하니 동행이 또 한 번 염불하니 귀신이 무서워하면서 [네가 한 번 염불하는데 네 가슴에서 별안간 십여장)十餘丈)이나 되는 오색광(五色光)이 나와서 내 마음과 눈을 어지럽히고 아찔하게 하니 다시는 너와 같이 갈수 없으므로 네가 혼자 내 집에 먼저 가서 내 처를 나에게 보내면 내가 너의 억울함을 잘 설명하겠노라]하였다.
그 후 그 동행은 깨닫고 출가하여 고승(高僧)이 되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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