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연종집요(蓮宗集要) - 운명(殞命)할 때의 행사(行事)

難勝 2009. 11. 12. 04:21


제 十장  운명(殞命)할 때의 행사(行事)


 사람이 운명(殞命)하기 전에 미리 준비할 일과 주의 할 일이 있거니와 운명 후에도 주의 할 일은 법대로 염불하며 도를 잘 닦은 운명 시에도 행사를 잘하여야 할 것이거니와 평시에 염불했다 하여도 법대로 못한 사람은 운명할 때에 행사를 잘하지 아니하면 극락에 왕생하기 어렵고 평시에 염불을 아니한 사람이라도 운명할 때에 행사를 잘 하면 극락에 왕생할 수가 있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 운명 전후의 행사가 망자(亡者)에게 이와 같이 큰 관계가 있음을 알지 못하는 까닭으로 사람이 운명하려 할 때에는 빨리 운명하기만 기다리고 운명한 후에는 속히 장사하려는 생각만 하고 긴요한 행사를 하지 아니하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그러므로 그 운명 전후에 행할 일과 주의할 것은 다음과 같다


一. 서방삼성(西方三聖)의 상(像)을 모실 것

운명할 사람의 방에는 극락세계의 삼성(三聖)의 상(像)(흙이나 나무나 금속이나 돌로 만든 불상)또는 화상(畵像)을 모시되 동향으로 아미타불을 모시고 아미타불의 왼쪽에 관세음보살, 오른쪽에 대세지보살을 모실 것이며 만약 삼성의 상을 구하기 어려우면 아미타불 상만 동향하여 모시고 불상 앞에는 향로와 [아미타경] 등 왕생에 관한 경책 이외에는 다른 물건을 많이 놓지 말 것이고 불상이 없으면 [나무아미타불]여섯 자나 [아미타불] 넉 자를 글씨로 크게 써서 모셔도 좋고 그것도 할 수 없으면 다만 서향하여 염불할 것이다


二. 운명(殞命)하는 사람은 일심(一心)으로 염불할 것

운명하는 사람은 자기 일신상 일이나 집안일이나 세상사를 모두 방하착(放下着)하고 오직 극락왕생만을 발원하고 일심(一心)으로 염불할 것이며 설사 병고(病苦)가 중하더라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염불만 할 것이다.


 이렇게 염불하는 사람은 만약 목숨이 다하였으면 반드시 극락에 왕생할 것이고 또 만약 목숨이 다하지 아니하였으면 병이 속히 나을 것이니 이는 매우 성실한 마음의 염불로 인하여 지난 세사의 업장(業障)을 없애 버리는 까 닦이다.


 그러나 잡념(雜念)을 하거나 병이 나을 생각만 하고 염불을 성실하게 하지 아니한 사람은 왕생하지 못할 것이니 이는 병이 낫기만 바라고 왕생을 구하지 아니한 까닭이며 설사 목숨이 다하지 아니하였더라도 병이 속히 낫지 못하고 도리어 병고가 더하게 되느니라.


三.  다른 이는 염불을 권하며 조념(助念)할 것

행자(行者)가 평시에 염불법을 알고 법대로 수행한 사람도 운명할 때에 가족 친척들이 옆에서 조념(助念)함이 매우 유익하거니와 염불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나 염불을 하였더라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한 사람의 운명할 때에는 조념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그러나 운명할 사람이 조념 할 경우와 조념을 싫어하여 반대할 경우에는 조념하는 방법이 같지 아니하다.


(-). 운명할 사람이 병이 없거나 병이 경하여 정신이 있고 조념을 희망 혹은 반대하지 않는 때에는 친족들이 반을 짜서 매일 교대로 염불하여 염불소리가 운명할 사람의 귀에 들리게 하며 운명할 때까지 계속하되 소리의 높음과 낮은 것과 느린 것과 빠른 것과 목탁을 치는 여부는 운명할 사람의 의사에 의할 것이다.


(=). 운명할 사람이 정신이 혼미(昏迷)하거나 병이 중하여 자신이 염불하지 못하더라도 조념하는 사람들은 매일 반을 자서 교대하여 운명할 때가지 고성으로 염불할 것이고 혹 운명할 사람이 염불하기를 싫어하거나 자기는 물론 조념까지도 반대할 경우에는 운명할 사람에게 염불 소리를 듣는 것 이 크게 이익 되는 것을 간절히 설명할 것이며 운명할 사람이 듣고 듣지 않는 것에 불구하고 운명할 때까지 염불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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