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문정지경중(問鼎之輕重) - 네가 이만한 그릇이 되느냐?

難勝 2009. 11. 12. 04:59

 문정지경중(問鼎之輕重)

 

풀이 : 왕위를 노리는 야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지금은 상대방의 실력이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그의 약점을 이용하거나, 권위나 가치 있는 것이  절대성을 잃어버렸을 때 흔히 쓰인다.


유래 : 주나라 정왕 때, 남쪽의 초나라 장왕은 실력자로서 천하를 정복할 야심을 품고 그 무렵, 명목상의 맹주이던 주나라를 정복할 생각으로 국경에 대군을 집결시켜 무력시위를 벌였다. 크게 놀란 주나라의 정왕은 대부인 왕손만을 사신으로 초나라로 보내어 육혼의 유을 토벌한 장왕의 승리와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자 장왕은 대대로 주나라 조정에 전해 내려오는 신기(神器)인 세 발이 달린 솥의 가볍고 무거운 정도를 물었다. 그런데 당시 세발솥 중에서 작은 것은 밥그릇이나 솥으로도 썼지만, 조상의 공적을 자손에게 전하기 위한 하나의 상징물로도 쓰였다. 특히 왕실에서 전해 내려오는 세발솥은, 왕가가 지니고 있는 권위의 상징으로서 일종의 신성한 물건으로 여겼다.

 예를 들면 하(夏)의 우왕은 구주, 즉 전 중국 대륙에서 쇠붙이를 거두어 9개의 세발솥 만들었는데, 이것을 구정이라 하여 3대의 보배로운 그릇으로 여겨 자손대대로 전하게 했다. 이로부터 세발솥의 몸통은 제왕을, 그리고 세 발은 3정승을 뜻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