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月下獨酌(월하독작) 其2 - 꽃 아래서 한 잔의 술을 홀로 마시네

難勝 2009. 11. 17. 04:42

 

月下獨酌 2   월하독작     달아래 홀로 술 마시며

                                                

花下一壺酒   화간일호주   꽃 아래서 한 병의 술을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홀로 쓸쓸히 마시네


擧杯邀明月   거배요명월   술잔을 들자 밝은 달이 오르니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달과 그림자와 나, 세 사람이 되었네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은 본래 술을 마시지 못하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만 부질없이 내 곁을 따라 다니네


暫半月將影   잠반월장영   달과 그림자를 짝지어서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즐기는 기쁨은 봄이라야 하지


我歌月徘徊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도 서성거리고

我舞影凌亂   아무영능란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도 움직이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술이 깨었을 때는 함께 즐기지만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술에 취하면 서로 흩어지네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영원히 無情한 것들과 情을 맺고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서로 은하수에서 다시 만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