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들려주신 비유이야기 1
인도 비데하국의 왕비는 어는 날 상아가 여섯 개 달린 흰 코끼리 꿈을 꾸었다. 왕비는 그 상아가 너무나 갖고 싶은 나머지 왕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상아를 꼭 구해달라고 간청하였다. 왕비를 사랑하는 왕은 무리한 청이기는 하였지만 차마 물리칠 수가 없어 이런 코끼리를 발견하여 보고 하는 자에게 큰 상금을 주겠노라고 온 나라에 방을 붙였다.
그런데 히말라야 산 깊은 곳에 상아가 여섯 개 달린 이 코기리가 살고 있었다. 이 코끼리는 부처가 되기 휘한 수행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사냥꾼이 위험에 처한 것을 발견하고 그의 목숨을 건져 준 일이 있었다.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이 사냥꾼은 방을 보자 상금에 눈이 어두워 자기를 살려준 코끼리의 은혜는 까맣게 잊어버린 채 여섯 상아의 코끼리를 잡으러 산으로 올라갔다.
사냥꾼은 이 코끼리가 부처가 되려고 수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코끼리를 안심시키기 위해 출가자처럼 보이려고 가사를 입었다. 그리고 산으로 들어가 접근하여 코끼리가 마음을 놓은 틈을 포착해서 독화살을 쏘았다.
독화살에 맞아 죽을 때가 가까웠음을 알아차린 코끼리는 사냥꾼의 죄를 탓하기는커녕 오히려 탐욕으로 인해 잘못을 저지르고만 사냥꾼을 측은하게 여겼다. 그래서 보복하려고 달려드는 수많은 코끼리 떼로부터 사냥꾼을 지켜주기 위해 그를 자기의 네 다리 사이에 넣고 감쌌다. 그런 다음 사냥꾼이 왜 이런 어리석은 짓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런 위험을 자초한 이유가 현상금을 타기 위해 여섯 개의 상아를 탐냈음을 알고 스스로 즉시 이빨을 큰 나무에 부딪혀 부러뜨려서 건네주었다. 흰 코끼리는 “이 보시 행으로 나는 부처가 되기 위해 닦아야 할 수행은 모두 닦았다. 나는 부처님 나라에 태어날 것이다. 내가 부처가 되면 먼저 그대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독화살 세 개를 뽑아버리도록 도울 것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