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앵무새 이야기

難勝 2009. 11. 18. 04:31

                                    부처님께서 들려주신 비유 이야기 2


 히말라야 산 기슭에 있는 어떤 대나무 숲에 앵무새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앵무새는 수많은 새와 동물들과 함께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큰 바람이 불어 대나무끼리 서로 부딪치더니 급기야 불이 일어났다. 놀란 새들과 동물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앵무새는 공포와 고통에 휩싸인 새와 동물들을 불쌍히 여겨 그들을 구해내고 오랫동안 보금자리를 제공해 준 대숲의 은혜를 갚으려는 마음이 생겼다. 앵무새는 가까운 못으로 날아가 날개에 물을 묻혔다. 그리고 하늘 높이 올라가서 불을 끄기 위해 치솟는 불길위에 물을 뿌렸다. 대밭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과 한없는 자비의 마음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하였다.


 앵무새의 자비와 헌신의 마음은 하늘의 신이 알아보고 하늘에서 내려와서 앵무새에게 물었다. “너의 생각은 갸륵하나 이렇게 큰 불을 어찌 네 작은 날개에 묻힌 물로 끌 수 있겠느냐?” 앵무새는 대답하였다. “은혜를 생각하는 마음과 희생정신으로 일을 하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서라도 불을 끌 것입니다. 저 세상에 가서라도 해내고야 말겠습니다.” 신은 앵무새의 정성에 감명을 받아 신과 앵무새는 서로 힘을 합쳐서 산불을 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