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부자신과 가난신 이야기

難勝 2009. 11. 24. 06:42

                                                    부처님이 들려주신 비유이야기 5


 어느 날 어떤 집에 아주 곱게 차려입은 예쁜 여자가 찾아왔다. 그 집 주인이 물었다. “누구십니까?” “저는 사람들에게 부를 가져다주는 신입니다.” 주인은 크게 기뻐하며 그 여신을 집으로 맞아들이고 후하게 대접하였다.


 그런데 곧이어 초라한 차림새를 한 못생긴 여자 한 사람이 들어 왔다. 집주인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저는 가난의 신입니다.” 주인은 기겁을 하며 그 여신을 쫓아 내려고하였다. 그러자 여신이 물러서지 않고 말하였다. “앞서 들어간 부의 신은 내 언니입니다. 우리 자매는 결코 떨어져 지내지 않기로 언약 했답니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나를 좇아내면 언니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못생긴 가나의 여신이 떠나가자  아름다운 부의 여신도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고, 좋은 일이 있으면 좋지 못한 일이 있다. 이것을 알아야 한다. 어리석은 자는 무작정 불행을 싫어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라지만 진리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이 둘을 초월하여 그 어떤 세속의 집착도 떨쳐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