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금성탕지(金城湯池) - 든든한 성(城)

難勝 2009. 12. 4. 04:33

금성탕지(金城湯池)

 

풀이 : 금성은 매우 튼튼하여 쉽게 쳐부수기 어려운 성을 뜻하며, 탕지는 성의 둘레에 파 놓은 못이라는 뜻으로, 주변의 경계와 방비에 빈틈이 없어 공격하기가 어려운 성이라는 뜻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래 : 중국진나라의 시황제가 죽자, 세차게 떨치고 일어날 기회만 노리고 있던 저국시대 강대국들의 유신(遺臣)들이 재빨리 반진(反秦)의 깃발을 들고 일어나 군수나 현령 등을 죽이고 성시(城市)를 점령하는 일이 각지에서 벌어졌다. 그 무렵, 무신(武臣)이라는 사람도 조나라를 평정하고 스스로 무신군이라 일컬었다. 그래서 지방의 수령방백들이 공포에 떨며 자기를 보하려고 애쓰게 되었는데, 이것을 본 책사(策士) 괴통이 망양 현령인 서공을 찾아가 권했다.

“제가 현령을 대신하여 무신군을 만나 ‘전쟁에 이겨서 땅을 얻고 성시를 공격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제가 계략을 이용하여 싸우지 않고 땅과 성시를 손아귀에 넣는 방법을 취하면 어떻겠습니까?’ 라고 말하겠습니다. 그러면 무신군은 반드시 어떤 계략이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저는 ‘만일 무신군께서 망양을 공격하여 현령인 서공이 항복했을 때, 그 분을 박대한다면 죽음이 무서워 부귀영화를 바라는 다른 수령방백들도 모처럼 항복했는데 서공처럼 푸대접받거나 학대받는다면 차라리 싸워서 죽느니만도 못 하다면서 군비를 더욱 충실히 하고 수비를 튼튼히 하여 성을 금성탕지의 철옹성을 말들 것입니다. 그리하여 무신군께서 쳐들어가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귀공께서 몇 개의 성시를 공격하는 것은 모르지만 , 전국을 평정하여 정복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감히 충고하겠습니다만 서공이 항복하면 그를 푸대접하지 말고 관대하게 맞아들여 전관예우를 하시면서 서공을 각 고을의 현령 등에게 보내 무신공에게 항복하면 자기처럼 전관예우를 받으니 싸우지 말고 항복하라고 권할 것입니다’ 그러면 모두 싸울 생각을 않고 항복할 것입니다. 이것이 천리의 저쪽 끝까지 문제없이 평정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하고 설득하겠습니다. 그러면 무신군도 틀림없이 제 말을 받아들일 것이고, 또 서공의 생명과 재산과 지위도 그대로 보전될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서공은 기뻐하며 괴통을 곧 무신군에게 보내 항복의 뜻을 전하고 교환조건으로 전광예우를 요망했다.

괴통을 통하여 서공의 항복을 기꺼이 받아들인 무신군은 그대로 약속을 이행하여 화북지방의 30여개 고을을 싸우지 않고 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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