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아귀다툼

難勝 2010. 7. 9. 03:50

 

 

아귀다툼 


아귀는 탐하고 질투하는 마음만을 가진 굶주린 귀신이다.


굶주린 귀신이란 이름의 아귀는 배는 산과 같고 목구멍은 바늘귀만 하며, 검은 가죽과 뼈만 남아 있다.

인도에서는 제사지내줄 자식이 없는 경우 죽어서 아귀가 된다고 믿었다. 이런 아귀들은 먹을 것만 보면 이성을 잃고 난투극을 벌인다.


아귀에는 무려 36종이 있다고 하는데 그 모양새가 하나 같이 끔찍하기만 하다.

일반적인 아귀의 형상은 대개 집채만한 몸에, 작은 입과 가늘고 긴 목구멍을 가지고 있어 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탐한다. 이들은 만나기만 하면 음식물을 차지하기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우기만 한다.

그 모습이 흡사 지옥도를 방불시키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워대는 사람들을 가리켜 '아귀다툼을 한다'고 하는 것이다.

 

아수라장과 비슷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훨씬 더 탐욕적이고 이기적이다.

아수라의 전쟁은 제석천(帝釋天)이라는 콤비라도 있지......

아귀다툼은 아귀중에서도 굶주린 아귀(餓鬼)처럼 걸신들린 참혹지경이다.


생각할수록 끔찍하다.

아귀다툼까지 하면서 살 만큼 인생이 가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