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전차’ 독일도 ‘펠레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독일은 8일 오전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서 독일은 8강에서 무너진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펠레의 ‘입’을 한탄하게 됐다.
‘펠레의 저주’는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70)가 월드컵 우승 후보로 지목했던 팀은 예외 없이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탈락하는 일을 가르켜 생겨난 말로,
FIFA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와 관련하여 브라질의 축구 선수 펠레가 한 예측은 정반대로 실현된다고 믿어지는 징크스를 말하며, FIFA 월드컵과 관련해서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징크스 중 하나이다.
즉, 펠레가 예상한 대회 우승 후보팀들은 언제나 탈락하거나 우승하지 못하는 반면, 펠레가 혹평하거나 탈락할 것으로 언급한 팀들은 선전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펠레의 저주는 펠레의 발언 이외에 또 하나의 사건이 있는데 그것은 2002 월드컵 주제가를 부른 가수 아나스타샤의 가슴을 펠레가 훔쳐보자 2003년 아나스타샤는 유방암에 걸려 대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사람들은 이 사건의 희생양 아나스타샤를 펠레의 저주의 가장 큰 희생양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애초 펠레가 우승후보로 지목했던 팀은 스페인.
그러나 이번 대회 16강 대진표가 확정되자 펠레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가운데 한 팀이 우승할 것”이라며 말을 바꿨다. 이에 대해 축구팬들은 “우승후보로 3개국이나 집은 것을 보면 펠레도 이번만큼은 저주를 깨고 싶었던 모양”이라며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펠레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 팀은 우승은커녕 결승문턱에도 오르지 못했다. 펠레의 조국 브라질은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고, 펠레의 라이벌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역시 8강전에서 독일에 0-4로 대패하며 짐을 쌌다.
여기에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던 독일마저 준결승에서 분패하며 펠레의 저주는 화룡점정을 찍었다. 결국 펠레의 지목을 받지 못한 네덜란드와 스페인이 결승에 오르며, 축구팬들은 ‘우승을 하려거든 펠레의 입을 조심하라’는 월드컵 격언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됐다.
한편 전통있는(?) 펠레의 저주와 함께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 새로운 ‘예언가’로 떠오른 독일의 점쟁이 문어 ‘폴’(Paul)도 독일의 탈락을 맞혀냈다.
독일 오버하우젠시 라이프 수족관에 사는 2살 문어 폴은 준결승전 하루 전날 스페인 국기가 붙은 상자와 독일 국기가 붙은 상자 중 스페인 상자 위에 올라타며 독일의 탈락을 예언했다. 결과는 적중.
이로서 폴은 조별리그에서 폴은 조별리그에서 독일이 세르비아에 진다는 걸 맞힌 것을 비롯, 16강, 8강, 준결승 등 모든 독일 경기 결과를 100% 예언해내는 놀라운 적중률을 보였다.
펠레보다 나은 이 '점쟁이 문어'는 그러나 독일의 준결승 패배 이후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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