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용사는 말이 없다

難勝 2010. 11. 26. 22:41

 

용사는 말이 없다

                                       詩庭 박 태훈

 

현충일은 쉼 없이 돌아오는데 용사는 아는지 모르는지

무덤가 잡초랑 곱게 단장되고

 

 

잊혀진 이름일까

현충일에 불러보는 이름 석자

 

이등중사 계급장에

고향에 계신 어머님이 

구천에서 부르는 목소리가 한스럽기만 하고

 

누구의 잘못인가요 전선에서 쓰러진 용사 

세상은 모르는 체 세월만 흘러가고 

지금도 비명에는 이등중사 김 아무개

 

고향에 어머님이 저 세상에 가시니

 

오호~!  

이 하루도 찾아주는 가족이 없구려

 

국군묘지에 잠든 육군 이등중사 외롭다

김 아무개 새겨진 이름 석자

 

오늘 따라 비명도 애처럽고

현충일은 가고 또 오고

 

어데서 날아온 산비둘기 한 마리

국군묘지에 참배 왔나

 

저 산비둘기 무슨 사연 있기에

저리도 울고 있을까

 

 

* 북의 포격으로 숨진 연평도 해병이 안쓰러워,

   잊지말자는 의미로 박태훈님의 詩 한 수 올립니다.

                                                     - 카페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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