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겨울바다 4選
고요한 산책… 해질녘 낙조… "올해도 안녕"
오이도, 철책선 따라 산책로
대부도, 다양한 섬들 볼거리
제부도, '모세의 기적' 체험
국화도, 한적한 분위기 장점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계절이다. 마음에 계속 담아놓기 싫은 일들이 있다면 고요한 겨울바다를 찾아 마음의 평안을 찾아보자.
◆바닷가 철책선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오이도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오이도는 섬 모양이 까마귀의 귀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모양으로, 전체가 해발 72.9m를 넘지 않는 야트막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북동쪽은 원래 염전으로 쓰였으나 현재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사라졌다.
육지와 붙어 있는 동쪽 면만 빼면 삼면이 바다이고 선착장 주변은 낚시 명소여서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바닷가 철책선을 따라 산책로가 있어 겨울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붉은 낙조와 바다 건너편의 송도 신도시의 야경도 볼거리다. 수도권에서 전철로도 연결되어 있어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 영동고속도로~월곶IC~시화공단방향~옥구고가도로를 거치면 오이도에 닿는다.
◆색다른 섬들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대부도
대부도는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 있는데 시화방조제로 연결되어 육지가 된 섬이다. 돌이 검다는 탄도, 부처가 나왔다는 불도,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감도, 여섯 개의 섬이 마치 형제처럼 어깨를 맞대고 있다고 해서 불리는 육도, 겨울이 되면 굴과 바지락을 채취하기 위해 주민들이 인근 도리도로 이주했다가 이듬해 설이 되기 전에 돌아온다는 독특한 생활방식을 가진 풍도 등 독특한 멋을 간직한 곳이다. 이 섬과 섬을 잇는 길을 달리는 것도 묘미다.
천연약수터로 가는 길은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 구성되어 있고 맑은 날이면 영종도와 인근 섬들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 팬션단지들이 잇따라 들어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1박2일 여행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시흥(서울)~일직IC~논곡분기점~안산분기점~비봉IC(1번 국도, 시흥안산, 서해안고속도로 이용)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모세의 기적 볼 수 있는 제부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에 있는 제부도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라 해 바닷물이 열리는 곳 중 하나다. 제부도와 서신면 송교리 사이에 물길이 하루에 두 번씩 썰물 때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원래 이 길은 사람 허벅지까지 빠지는 갯벌 길이었으나 지난 80년대 말 시멘트로 포장을 하면서 자동차도 다닐 수 있게 되었다. 1~3m 깊이의 바닷물이 빠지면서 나타나는 길 옆으로 약 500m가 넘는 갯벌이 펼쳐진다. 바다 갈라지는 시간은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 khoa.go.kr)에서 알 수 있다.
해안 산책로는 제부도 해수욕장에서 빨간 등대가 있는 선착장까지 해안절벽을 따라 만든 길이다.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제부도의 자연 경관과 한가로이 떠 있는 고깃배들을 구경할 수 있다. 해질녘 낙조도 장관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306번 지방도)~사강(309번 지방도)~광평리(336번 지방도)를 거쳐 섬에 갈 수 있다.
◆무인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국화도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있는 국화도는 충남 당진 앞바다에 있으면서도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화성시에 속한다. 당진 장고항에서 배로 불과 20분 거리에 있지만 직선거리로 18㎞ 떨어진 화성 매향리 포구에서는 1시간 남짓 걸린다. 국화도의 이름은 원래 만화도였으나 일제 때 경기도 수원군 우정면 만화리에서 화성군 국화리로 바뀌면서 국화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곳의 특징은 썰물이 되면 인근 섬인 매박도와 두지섬이 서로 이어진다. 이때 작은 백사장이 있는 매박도에 있으면 마치 무인도의 주인이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주민이 60여명밖에 되지 않고, 유흥시설물이 없어 도시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적의 휴식 장소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38국도)~고대국가공단~석문방조제~장고항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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